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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교육부장관 취임 2주년,‘말만 성찬’식단 마련은‘아직’
○… 교육부는 국립대의 방만한 운영에 대한 구조조정이 시급하다고 +판단, 올해부터 전국 24개 국립대에 대해 외부기관에 의한 경영진단 평가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상대학, 실시시기, 평가기관 선정 등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은 전혀 없는 상태다.

교육부 관계자는 “장관 결재가 이뤄져야 시행 계획이 수립되나 지금은 결재를 올릴 단계가 아니다”라며 “이 사업과 관련하여 올해 예산 +5천만원을 확정해 놓은 것이 진행된 일의 전부”라고 말했다.

○… 이해찬 장관은 관훈토론회 등 공식 석상에서 교수 정년보장제를 +계약제로 바꾸고 모교출신자 교수채용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도입하는 등 +교수임용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누차 밝혔다.

그러나 교육부는 이와 관련, 차후 외부기관에 연구를 의뢰하거나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입장만 거듭 밝히고 있어 대학비리를 +근본적으로 퇴치하기 위한 합리적인 교수임용제도 마련은 요원한 실정이다.

○… 교육부는 대학에도 초·중등학교의 학교운영위원회와 같은대학운영위원회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거듭 밝혔다.

교수, 학생, 학부모, 지역인사 등이 참여하는 대학운영위원회는 +민주적이고 투명한 대학운영과 교육자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기구라는 점에서 도입 자체만으로도 매우 고무적인 일로 평가된다.

그러나 교육부 관계자에 따르면 올 상반기는 제도 마련을 위한 관련자료 수집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하여 일각에서는 사학 재단의 반발과 로비 때문에 실시는 사실상 물건너 간 것이라고 보고 있다.

○… 교육부는 최근 ‘교육개혁추진 우수대학 평가’의 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으나 이같은 개선안이 김대중 대통령이 지시한 ‘평가를

통한 대학의 등급화 방안’에 따른 것인지에 대해서는 교육부 자체에서도 혼란을 겪고 있다.

이 개선안의 주요 골자는 그동안 교육개혁 전 분야에 걸쳐 종합평가를 +하던 방식에서 탈피, 대학구조조정 노력과 교원인사제도 운영의 합리성,

대학의 정보화를 공통필수 분야로 정해 중점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개혁추진 우수대학 평가는 지난해 실시했던 +국고지원 사업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대통령의 지시사항과 무엇이 다른지 스스로도 의문”이라며 “다만 대통령이

지시한 바에 따라 평가 결과를 공개하는 것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근거, 99년부터 학부제를 전면 도입키로 함에 +따라 각 대학에 학내분규가 빈발하는 등 대학사회가 몸살을 앓고 있으나 교육부는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소극적이다.

교육부는 ‘학문의 특수성이나 교육과정의 운용상 필요한 경우는 학과별 모집을 할 수 있다’는 예외조항을 들어 “학부제 실시 여부는 어디까지나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각 대학들은 학부제 실시 여부가 대학평가와 재정지원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 때문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모 대학의 한 관계자는 “교육부의 권고사항은 강제나 마찬가지라는 것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신일용 기자 (news@unn.net) | 입력 : 98-05-11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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