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목원대 총장후보자선출준비위원회(이하 총선위)에 따르면 총장 후보자 공모신청을 받아 지난 10일 '총장후보자(11명) 정견발표회'까지 가졌으나 투표일을 이틀 앞두고도 직원들의 투표 참여비율을 정하지 못해 선거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봉착했다.
노동조합은 당초 직원들의 투표참여 비율을 교수들과 1대1로 주장해오던 것을 10년 이상 재직한 직원은 100% 참여하고 나머지 직원은 25%만 참여하는 것으로 수정, 제안했다.
이럴 경우 전체 직원 116명 가운데 91명(교수포함 전체 유권자의 28%)이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
반면 교수협의회는 직원들의 투표 참여비율을 협상 초기 25%(116명 중 29명)에서 33%(116명 중 38명)로 상향 조정했으나 투표참여 직원 수가 노조의 수정안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협상에 진전이 없는 상태이다.
이에 따라 교수협과 노조는 사실상 합의에 의한 참여비율을 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오는 16일 오후 3시 각각 임시 총회를 열어 총선위가 제시하는 중재안을 놓고 수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다행히 이날 임시총회에서 중재안이 두 기관에서 각각 통과될 경우 선거를 무사히 치를 수 있겠지만 한 곳에서라도 부결될 경우 선거자체가 불투명한 데다 선거를 강행하더라도 그 결과를 놓고 또다시 구성원간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회측은 그동안 총선위의 중재안을 교수협, 노조가 모두 수용하지 않으면 선거없이 이사회에서 총장을 선출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경로를 통해 밝혀온 상태이다.
지난 2002년 제16대 총장 선거과정에서도 교수협의회와 노조가 제대로된 총장선출 규정이나 투표참여 비율 합의없이 따로따로 선거를 치른 뒤 이사회에 후보자(5명)를 각각 추천, 총장을 선출했지만 그 후유증이 학내 장기갈등의 큰 원인이 됐다.
목원대 한 구성원은 "모든 게 물거품이 될 수 있는 투표비율 문제를 정하지 않고 경기를 치르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으로 법정시비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교협, 노조 모두 벼랑끝에서 대학 구성원에게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조합 김호정 지부장은 "가장 민감한 사항을 뒤로 미루고 총장 선출일정을 진행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끝까지 교협과 협의점을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고 교수협 이규금 회장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최선을 다해 노조와 협의를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