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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반응2> 서울대 교수들, 기초학문중심대학 육성 주장
교육부가 '두뇌한국21' 계획안에서 첨단분야에 중점을 둔 대학원중심대학 육성방침을 밝힌데 대해 서울대 교수들은 오히려 서울대를 기초학문중심대학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교육부 정책에 정면 반 발하고 나섰다.

서울대 민주교수협의회(회장 최종태 교수·경영학)는 지난 14일 오후 2시 교내 문화관 소강당에 서 '서울대 구조조정, 이렇게 하자'라는 주제로 춘계토론회를 개최했다.

서울대 고철환 교수(해양학)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김세균교수(정치학)는 "교육부의 구조조정 방안은 대학간 서열화를 더욱 심화시키는 불균등발전전략"이라며 "특히 신자유주의적 교육정책 도입으로 학문의 상품화와 기초학문의 도태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 는 기초학문 분야를 발전시키는 것이 서울대가 맡아야 할 책무임을 강조하고 서울대를 기초학문 중심대학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갑수 교수(서양사학)는 "서울대 구조조정이 난항을 겪는 것은교육부와 대학본부가 민주 적 의사수렴 과정 없이 밀실행정을 하기 때문"이라며 "서울대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기초학문과 응용학문이 상생(相生)할 수 있는 대학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서울대 신용하 교수(사회과학대학장), 안경환 교수(법대), 최종태 교수 등은 저마다 응용학문 분야만을 대학원중심대학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교육부와 대학본부의 구조조정 방안은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 서울대를 기초학문중심대학으로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신용하 교수는 "WTO체제 이후 기초학문의 지적재산권이 강조되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며 "교육 부가 첨단분야를 강조하는 것은 세계적 경향을 파악하지 못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질책했 다.

신일용 기자 (news@unn.net) | 입력 : 99-04-14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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