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에 있는 충무공 묘소에서 차량으로 불과 10여분 거리에 있는 순천향대(총장 이천수)는 지난달 1일 개소한 '이순신 연구소'(운영위원장 +이항재·인문대학장)의 창립기념식 및 학술대회를 충무공 탄신기념일에 맞춰 지난달 28일 개최했다.
김종필 국무총리, 신낙균 문화관광부 장관, 심대평 충남도지사, 구제태 충남경찰청장, 이길영충남 아산시장, 김용환 자민련 부총재, 신대현 건양대 총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된 이날 창립기념식에서 최창규 성균관장은 '21세기 한국의 선택과 이순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어 진행된 학술대회에서 한영춘 교수(단국대 행정학)는 '이순신의 개혁정신과 현대적 의의'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으며 지용희 교수(서강대 경영학)와 강영오 전 해군제독은 각각 '경제전쟁과 이순신', '이순신의 고행과 사생관'을 주제로 한 토론을 전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최근 일어난 충무공 묘소 훼손 사건에 대해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씁쓸해 했다. 이들은 또한 연구소의 활발한 활동으로 충무공의 후손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보였다.
국내 최초로 설립된 충무공 전문 연구기관인 이 연구소는 순천향대 산학협동관 내에 약 40
여평 규모로 마련됐으며 앞으로 정기적인 학술행사 및 출판사업과 더불어 '이순신 경영전략 연수프로그램' 등 교육사업과 해전 시뮬레이션 게임개발 등 문화사업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 다.
충무공 이순신에 대한 기존연구는 거북선이나 용병술 등 주로 군사적인 부분에 한정돼 있었으나 이 연구소는 이순신 장군의 리더쉽, 인간상, 경영전략 등에 초점을 맞춘 연구를 수행,이순신 연구의 새 지평을 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항재 연구소 운영위원장은 "충무공의 탁월한 경영능력과 문학성, 용맹성을 겸비한 전인적 인격, 그리고 거북선을 제조해 낸 창의성 등은 국난 극복과 21세기를 개척할 한국적 지도자 상을 설계하는데 기본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