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대학 인문대는 그동안 교육부와 서울대 당국이 추진해 온 구조조정 작업에 대해 줄곧 비 판적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에 이번 학과 통·폐합에 관한 입장 표명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관측이 다.
최근 서울대 인문대는 "유사학과가 통폐합되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일차적으로 국사학과, 동양사
학과, 서양사학과 등 역사관련 학과를 이르면 내년부터 하나로 통합하자는 데 관련 교수들의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문대는 현재 관련학과들을 역사학부로 합치는 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인문대 이창환 학생담당 부학장은 "아직까지 일부교수들이 학문의 불균등 발전 등을 우려하는 상
황이기 때문에 우선 역사관련 학과가 통·폐합의 모범을 보이기로 했다"며 "이같은 유사학과 통
·폐합은 서울대 구조조정의 원할한 진행을 도모할 수 있으며 학문발전을 저해하던 학문간 장벽 을 깨뜨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인문대는 철학과, 미학과, 종교학과 등을 철학부로 통합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 중이다. 대학본부 측은 이같은 인문대의 학과 통·폐합 움직임이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반겨 마지않고있다.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학과간 '장벽 허물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대학본부의 일관된입장이기 때문.
서울대 당국은 현재 통·폐합이 논의되는 학과들 외에도 생물학과, 분자생물학과, 미생물학과로 나뉘어져 있는 학과들을 생물학부로 통합하는 등의 개선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이 대학 홍성태 기획부실장은 "학과 통·폐합을 본부가 강제적으로 추진하지는 않겠지만 자발적인 통·폐합은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며 "이를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학과들에 대해서는 연구비 지급 등 재정지원과 더불어 정원 책정 시에 혜택을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