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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대학 학점취득 美대학생 증가세
'학점도 따고, 여행도 하고.'

외국으로 건너가 학점을 따는 미국 대학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저학년에 외국가서 학점을 받는 것은 과거 외국어 전공자들이나 하는 '모험'으로 간주됐으나 요즘은 이런 학생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미 교육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이런 학생들이 지난 20년간 3배 가까이 증가해 2003-2004 학사연도에는 17만5천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점교환제를 이용해 단기적으로 외국에 가서 공부하는 경향은 국제관계학 전공생들이 많은 미 워싱턴 D.C 지역에서 두드러진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조지타운 대학의 박사과정 학생인 브랜든 기리(27)는 외국에서의 시간을 극대화하려고 공부와 여행을 묶은 경우다.

한 학기만 외국에서 공부하겠다고 이스라엘로 갔다가 영국, 카타르, 아일랜드를 차례로 거쳤다. 일본, 오스트리아, 이집트, 싱가포르, 요르단, 홍콩까지 갔던 그는 홍해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고, 영국 의회에서 일하는 경험도 쌓았다.

정책적으로 이런 제도를 도입하는 대학도 생겼다.

미 매릴랜드주의 구처 대학은 미국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올해부터 모든 재학생에게 유학해야만 졸업할수 있도록 했다. 낙오되는 사람이 없도록 학생들에게 1천200달러의 '유학권'까지 주고 있다. 대학 당국은 학생들이 기피할 수도 있음을 알면서 새 제도를 감행했는데, 역사상 가장 많은 신입생수를 기록할만큼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조지타운 대학도 2003-2004 학사연도에 전체 학생 가운데 60% 정도가 외국에서의 강의를 통해 학점을 취득했다.

유학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 '국제교육연구소'에 따르면 이러한 단기유학은 이제 하기가 쉬워진데다, 사치로 여겨지지도 않는 분위기이다. 가장 선호되는 국가는 영국이다.

그러나 아직은 비싸고, 학점이 교환되지 않거나 관련 프로그램이 공표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많은 대학이 '캠퍼스 밖' 학점 인정을 제한하는게 장애물로 남아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 | 입력 : 06-08-08 오후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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