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덕성여대 학생들 및 교수들과 재단측의 입장은 도저히 좁혀질 수 없다는 점이 확인됐다. 덕성여대가 장기간 표류할 수밖에 없음을 확인한 것이다. 다음은 안씨와의 일문일답. -. 덕성여대 사태가 나날이 악화되고 있는데요. "농성에 참여하는 교수와 학생들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목소리 큰 사람이 2개월째 선량한 학생들의 수업권을 박탈하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 전 이사장 박원국씨는 덕성여대 사태에 배후가 있다는 얘기를 자주 했는데 근거가 있 는 겁니까.
"혼란이 있는 곳에는 불순세력이 개입하기 마련입니다.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지 농성하는
교수들과 학생들의 배후에 불순세력이 있을 겁니다.(그는 박씨가 이처럼 생각하고 있음을내비쳤다.)" -. 「로동신문」기사는 재단측에서 배포한 것 아닙니까. "그건 모르는 일입니다. 뒤늦게 안 사실입니다. 하지만「로동신문」에 기사가 났다는 것은확실히 문제가 있습니다. (교수와 학생들이) 남한 사회에 혼란을 조장하려는 북한의 음모에놀아난 꼴이 됐기 때문입니다."
-. 교육부가 박원국씨를 해임한 건 그만큼 문제가 있다는 걸 뜻할텐데요. "이사장이 해임된 유일한 이유는 전 총장 김용래씨와의 합의각서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뿐입니다. 경리나 회계상의 부정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총장은 이사장으로부터 학교경영을
위임받은 자에 불과하기 때문에 양자가 합의를 이룰 만한 대등한 위치가 아닙니다. 교육부 의 조치가 잘못된 것입니다." -. 해임에 반발하여 행정소송을 제기했다가 취하한 것은 승소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 아닙 니까. "충분히 이길 승산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승소해서 이사장에 복귀한다고 해도 사태 해결 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 소를 취하했습니다." -. 한상권 교수 복직 문제는 어떻게 처리하실 계획입니까. "이미 한 교수에게 신규채용에 응모할 수 있는 기회를 줬으나 그가 응하지 않았습니다.
재임용 탈락은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복직은 안됩니다." -. 교수, 학생들이 계속 관선이사 파견을 주장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현재 덕성학원 이사회는 성원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관선이사가 파견돼야 할 이유가 없 습니다. 특히 교수와 학생들이 바라는 양심 있고 사회적으로 검증된 인사란 재야인사를 말 하는 것입니다. 그런 불순한 의도에 굴복할 수 없습니다." -. 재단이 사태 해결을 위해 앞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알고 싶은데요. "우리가 할 수 잇는 일은 없습니다. 다만 이달 안으로 공채를 통해 총장을 새로 선출하고빠른 시간 안에 이사회를 새롭게 구성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