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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기업, 인재 확보에 '펀 & 게임' 방식 도입
시대 추세에 맞게 인재 확보에 '펀 앤드 게임'(fun and game) 방식을 채택하는 다국적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8일 보도했다.

저널은 로레알, 부즈 앨런 해밀턴, 프록터 앤드 갬블 및 다농 그룹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라면서 대학의 학부나 대학원생, 그리고 MBA 이수생들에게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기업은 펀 앤드 게임 방식을 통해 창의력과 전략적 사고력, 팀웍, 그리고 대인 설득력 등을 폭넓게 체크해 그 결과를 토대로 필요할 경우 리쿠르트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프록터 앤드 갬블은 올레인와 스위퍼 브랜드에 초점을 맞춘 게임을 제시한다. 도전자에게 회사가 다음에 인수할만한 회사를 추천토록 요구한다.

다농 그룹의 경우 요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점을 감안해 이쪽에 초점이 맞춰진 게임을 만들었다. 게임 명칭도 '트러스트'다. 도전자들로 하여금 수익 모델을 만들도록 한 후 이것이 사회, 환경 및 윤리 차원에서 회사 이미지를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지를 중점 평가한다. 특히 "주주들의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게임의 목표"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리쿠르팅 컨설팅사 웨트피트사 관계자는 저널에 "학생들이 게임에 흥미를 느끼기 때문에 통상적인 방법으로 회사를 홍보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이런 게임에 푹 빠져 과제를 소홀히하는 등 일부 부작용도 없지 않으나 유수 대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학교측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웨트피트 관계자는 덧붙였다.

기업들도 이런 펀 앤드 게임 전략으로 캠퍼스 리쿠르팅에 나서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밝힌다.

로레알사 관계자는 자사의 'e-Strat' 게임을 통해 올들어서만 전세계 125개국에서 1천여 캠퍼스에 접근해 근 4만명의 학생들과 접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게임이 학생들의 위기 대응력과 직관 능력 등을 주로 점검한다"면서 "입사시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로레알은 또 자사가 '여성기업'으로 인식돼있는 것도 이 기회에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e-Strat 게임을 하다보면 로레알이 현대적이며 세계적인 선도 기업이라는 확신을 갖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Strat 도전자는 게임을 통해 '프리마'란 이름의 가상 화장품회사 사장이 되며 경쟁사인 '디바' '벨라' '비스타' 등과 치열한 싸움을 벌인다. 이 과정에서 브랜드 창출과 웹사이트 운영, 광고예산 편성 및 유통, 그리고 연구개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최고경영자(CEO) 훈련을 받는다.

부즈 앨런의 'CEO 챌린저' 게임은 전쟁 시뮬레이션 방식이다. 이 게임은 매년 6차례 치러지며 3일간 이어진다. 한번에 30명의 MBA 이수자가 도전한다. 도전자들은 가상 전자회사 경영자가 돼 경쟁사가 내놓은 최첨단 휴대용 음악기기를 이길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내야 한다.

부즈 앨런 관계자는 "게임을 통해 직접 충원하지는 않지만 게임을 거친 두뇌들이 확실히 우수하다"면서 매년 게임 도전자 가운데 10% 가량을 뽑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입력 : 06-08-08 오후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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