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교육부가 각 대학에 지원한 연구개발비는 +모두 8백억원이나 이중 77%인 6백16억원이 이공계에 지원된 반면, +인문/사회 계열은 불과 23%인 1백84억원만이 지원됐다. (관련기사 3면)
특히 연구개발비는 모두 5천3백여건의 연구과제에 주어졌으나 이 가운데
이공계가 65%인 3천4백40여건, 인문/사회 계열은 35%인 1천8백50여건으로 단위 연구건당 개발비 액수도 이공계에 집중돼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대학가에서는 이에 대한 비판이 점차 거세게 일고 있다.
조두상 부산대 교수(언어학)는 "인문/사회 분야는 흑판, 분필, 교재만 있으면 된다는 인식부터가 잘못"이라며 "인문/사회 분야에도 각종 첨단 기자재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우리 사회의 철학과 도덕성의 부재도 인문/사회 계열에 대한 +정부의 차별정책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장성중 충북대 교수(불문학)는 "우리 사회가 철학의 빈곤에서 각종 +병리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정부의 지나친 기술지상주의 교육에서
비롯됐다"며 "인성교육을 소홀히 한다면 창의력을 필요로 하는 기술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8월 말에도「전국국공립대인문대학장협의회」(회장 성백인 서울대 +교수)는 '교육부 장관에게 드리는 건의문'을 통해 학문 분야간 불균형이 심화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기초학문 분야인 인문/사회 분야를 다른 실용적 학문 분야와 구별해 독립적으로 정책 지원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의 기본 임무는 기초학문 분야의 연구 능력을 높이는 것이기 때문에 인문/사회 계열에도 많은 지원을 하려한다"며 "하지만 정책적으로 이공계에 지원이 집중되기 때문에 교육부도 그에 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당분간 이공계열 일변도의 교육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