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정부종합청사에서 만난 김영식 고등교육지원국장은 "우리나라에 대학생 수는 많 은데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인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4년간의 대학생활을 허송세월 로 보내는 학생이 단 한명도 나오지 않도록 대학을 바꾸는 일에 전력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새천년부터 도입될 각종 대학정책과 제도에 대해 그와 일문일답을 나눴다.
-. 2002년부터 지방 사립대 정원자율화를 시행하는 것으로 아는데 국립대나 수도권 사립대 는 어떻게 되나.
"국립대는 구조조정과 예산감축 등으로 교수증원이 어려운 실정이어서 당분간은 정원이 동결되며 수도권 사립대의 경우도 '수도권정비기본법' 등 관계법령에 따라 정원자율화를 보류 했다. 지방 사립대는 지금도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장차 학령인구가 감소하면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 판단해 일단 자율화 조치를 시행하는 것이다"
-. 지난해에는 BK 21 사업 도입과정에서 뒤탈이 많았는데.
"선택과 집중을 골자로 하기 때문에 잡음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긍정적 효과도 있
었다. 각 대학이 우수교수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다 보니 교수들의 몸값이 차별화됐다는 게 단적인 예다. 또한 이화여대 등이 자체적으로 BK 21 사업을 벌이고 있고 일부 지방 사립대 가 대학원생 장학금 조성에 힘을 기울이는 등 대학사회에 좋은 영향을 많이 끼쳤다고 본다"-. BK 21 사업의 사후관리를 어떻게 해 나갈 계획인가.
"'BK 21 지원관리위원회'를 통한 사후관리에 역점을 둬서 사업의 소기 목적을 달성할 수 있
도록 하겠다. 이 위원회는 산업체, 언론계, 연구소 관계자 등 10인 이내로 이번 학기 중에 구성할 예정이며 각 사업단별 이행실적을 실사하는 일을 주로 하게 될 것이다. 이밖에 대학
자체 기금으로 BK 21 사업을 진행하는 대학에 대해서는 정부 공인사업으로 인정해 주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다"
-. 대학의 국제경쟁력 강화가 화두로 등장했다. 그렇다면 대학원은.
"일반대학원의 경우 선진국 대학을 벤치마킹해서 교육의 질적 수월성 확보하는 한편 영어수 업 도입, 인터넷 홈페이지 상에 코스워크 운영 등을 권장해서 교육 내실화를 도모하겠다. 또
한 연구중심대를 지향하는 대학은 학부정원 축소 및 교수소속 대학원으로 이적을 유도할 생 각이다"
- '학술회관'을 건립한다는 계획인데 구체적 복안이 있는가.
"인문·사회분야 각 학회에게 학술활동 공간을 제공하고 외국 방문자들에게 연구실 겸 숙소 를 제공하기 위해 '학술회관'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한국학술진흥재단(서울 양재동) 옆에 1천1백89평의 부지를 확보했으며 오는 2001년 이후에 착공, 연건평 7천여평 규모에 지하 4층 지상 13층 건물로 세울 계획이다. 예산도 이미 40억원을 마련했는데 조만간 국고지 원금을 더 확보할 작정이다"
-. 교육부의 정책방향이 기획예산처의 반대로 난관에 부딪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예산문제로 곤혹스러운 경우가 많다. BK 21 예산을 확보하는데도 어려움이 많았다. 우스갯
소리지만 기획예산처에 아양을 떨어서라도 대학교육 예산을 조금이라도 더 끌어들이는데 힘쓸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