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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평교수, 서울대 현실과 미래에 대한 진지한 모색
서울대의 현실을 점검하고 향후 진로를 진지하게 모색해 보는 자리가 이 대학 평교수들의 주도로 마련됐다.

서울대 교수협의회(회장 최종태 경영대 교수)는 지난 12일 교수회관 본회의실에서 '서울대의 현실,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날 심포지엄에는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 1백여명이 참석, 서울대의 발전방향에 대한 평교수들의 높은 관심은 반증했다.

첫 번째 발표에 나선 장회익 교수(물리학)는 서울대가 추구해야할 미래상과 관련, "학부과정은 일반교육에 치중하고 대학원은 연구와 함께 교수인력을 배양하는 기관으로 자리잡되 대 학 전반적으로 기초학문에 중심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승훈 교수(경제학부)는 "서울대 당국은 교수 개개인의 연구가 대학 목표에 맞게 수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연구계약체결 창구의

단일화 △연구비 중앙관리체제 확립 △간접연구경비 확보를 위한 토대구축 △연구결과의 엄정한 평가를 통한 유인체계 정립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종현 교수(철학)는 서울대 행정의 효율성과 자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교수, 직원, 학생, 동창 등 각 구성원 대표들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학내 최고 의결기구로 '대학평의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조창섭 교수(독어교육)는 "현행 학부제는 학문의 균형발전을 저해하며 전공부실과 지식습득의 능률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대학 당국이 일괄 도입을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며 "학문의 후속세대 양성을 위해서는 시간 강사의 신분 보장, 박사후 과정(Post-Doc) 제도의 부활, 학문조교 제도 도입, 연구소 활성화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심포지엄에서 교수들의 가장 큰 관심을 집중시킨 것은 서울대 교수들의 처우 문 제였다.

박오수 교수(경영학)는 "서울대 전임강사 이상 교수 4백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 과 32.5%가 '수입이 지출에 미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 또한 "서울대 교수의 임금은 국립대의 90%, 사립대의 70% 수준이며 전문직종의 30∼50%, 일반기업체 관리직 사원의 80% 정도에 불과하다"며 "서울대 교수들의 경쟁력 강화와 연구활성화를 위해서는 급여와 복리후생제도 개선이 필수적이며 이는 정부의 보조 없이 서울대 자체 발전기금으로도 추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일용 기자 (news@unn.net) | 입력 : 99-10-16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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