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장후보선정위원회는 선우중호 전 총장의 중도하차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 최송화 총장직무대행(56 법학)을 비롯, 유평근 +인문대학장(56 불문), 이기준 공대 교수(60 응용화학부), 김세원 사회대
교수(59 경제학부), 송상현 법대 교수(57) 등 5명을 후보자로 선정했다.
이들은 지난 2일 선거공고를 시작으로 본격 유세를 벌이는 등 활발한
선거활동을 벌이고 있다. 각 후보들은 저마다 서울대 구조조정안 재검토를 내세우며 서울대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공약을 내놓고 있다.
김세원 후보는 학문분야의 독자성을 무시한 채 대학구조조정이 획일적,
타율적으로 처리돼 학내 혼란이 가중됐다며 그 같은 대학구조 개편은 대학본연의 기능인 교육과 연구를 고사시킬 뿐이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김후보는 구조조정안 마련 과정에서 혼란이 발생, 서울대가 일찍이 없었던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 총장에 당선되면 불필요한 규제나 불합리한
관행을 혁파하는 등 학사조직을 활성화하고 대학발전을 위한 예산확보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송상현 후보는 최근 구조조정 논의는 교수들이 주체가 아니라 객체로 전락한 상태에서 진행, 학문과 교육의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방향으로 추진됐다고 비판했다. 송후보는 서울대를 세계 속의 열린 대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국제협력연구의 활성화 등에 역량을 집중시킬 것이며
학내민주화, 각 학과의 예산자율성보장, 복지향상 등에 전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초학문을 봉괴시킬 수 있다며 구조조정안에 가장 적극적으로 반기를 들었던 유평근 후보는 이번 구조조정안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기형적 학제라며 기초학문과 응용학문이 유기적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학사조직을 고치겠다고 약속했다. 유후보는 또 서울대의 민주적 가치를 위해서는 총장이 교육부로부터 자율적인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서울대가 주장하고 견지해야 할 논리는 시장논리, 경쟁논리가 아닌 창조와 조화의 논리여야 한다고 말했다.
세번째 총장선거에 도전하는 이기준 후보는 구조조정이 타율적으로 추진되면서 학내왎?갈등이 빚어졌다며 학제개편안은 모든 학문 분야의 고른 발전을 감안, 시간을 두고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보는 +구조조정안은 마땅히 교수직선에 의해 선출된 새 총장 체제에서 확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보는 특히 서울대가 기득권에 집착하여 사회적인 질타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역설했다.
최송화 후보는 학내 외 의견을 겸허히 수용, 연구중심대학으로의 서울대 개혁에 필요한 사항들을 수정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후보는 또 +서울대를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연구중심도서관을 운영하는 등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며 행정서비스 개선을 위해 고충심사위원회 등을 설치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지방대학과의 인적 물적 교류확대, 북한과의 학술교류에도 주력하겠다는 공약을 냈다.
이들 5명의 후보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오는 19 ~ 20일 관악, 연건,
수원캠퍼스 등에서 최종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투표는 오는 21일 전임강사이상교수 1천4백여명이 2명의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연기명 방식'으로 +실시되며 상위득표자 2명을 교육부에 추천, 김대중 대통령이 신임총장을 임명한다.
◎ 후보자 약력
김세원 후보(59)/ 서울대 법대 졸/ 브뤼셀대 국제경제학석 박서/ 한국 EU학회장/ 정보동신정책연구원 이사장/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장/ 서울대 사회과학대 경제학부 교수
송상현 후보(57)/ 서울대 법대 졸/ 행정 사법고시 합격/ 서울대 법학 석사/ 미국코넬대 법학 박사 서울대 법대 교수/ 서울대 법과대학장
유평근 후보(56)/ 서울대 불문과 졸/ 서울대 불문학 석사/ 프랑스 그르노블대 불문학 박사/ 서울대 인문대 불문학 교수 미국 뉴욕주립대 객원교수 서울대 인문대학장
이기준 후보(60)/ 서울대 화학공학 졸/ 서울대화학공학 석사/ 미국 +워싱턴대 화학공학 박사/ 서울대 공대 응용화학부 교수/ 경제기획원 정책자문위원/ 한국공학원 한국공학기술학회 회장
최송화 후보(57)/ 서울대 법대 행정학 졸/ 서울대 법학석사/ 서울대 법대 교수/ 미국 하버드 법대 객원교수/ 제2기 교육개혁위원회 위원/ 제21대 +서울대 부총장(총장직무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