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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에 떠버린 한려대 등 퇴출대학 교수와 학생들
"학교를 이 지경으로 만든 건 이홍하 이사장입니다. 그런데도 교육부는

아무 죄도 없는 교수, 학생들을 쫓아내려 합니다. 도대체 교육부는 무엇을

L52 하는 곳인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한려대 김도일군(석유화학공4)은 울분을 삭이지 못했다.

지난달 3일 교육부가 한려대, 광주예대에 대한 폐교조치를 내린 이후 +1백여일 가까이 진행돼 오던 두 대학의 학내분규는 완전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학생회 간부들마저 망연자실한 상태다.

총학생회 간부로 있는 한 학생은 "결국 학우들에게 거짓말만 한 꼴이 돼 버렸다"며 "학우들 보기가 너무나 민망하다"고 말했다.

학교를 살리겠다고 벌여왔던 활동이 결국은 학교를 퇴출시키는 결과를 낳았다는 자괴감을 이기지 못해 조용히(?) 학교를 떠나는 간부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나머지 학생들도 학교에 대한 미련을 애써 지우려 한다.

분규가 시작될 무렵부터 하나둘씩 학교를 떠나기 시작하던 것이 최근에는 급증했다.

특히 3학년 학생들은 폐교 결정이 내려지자마자 타대학 편입학을 +준비하기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서둘러 휴학계를 제출하고 있다. 학교가 없어지는 마당에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그나마도 다행인 편이다.

한려대의 첫 졸업생이 되는 4학년 학생들은 그야말로 고아 신세가 돼버렸다.

이들이 허허벌판에 건물 하나만 달랑 있는 학교에 입학하던 95년 당시만 해도 희망은 있었다.

첫 졸업생에 대해서는 학교측이 전적으로 취업을 보장한다는 진학지도 교사의 확약(?)과 발전가능성에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날이 가고 해를 거듭할수록 그 희망은 무너져만 갔다. 결국 졸업에 임박해서는 학교가 퇴출당하는 지경에 이르고야 말았다.

한려대 이동연 교수(영어통역)는 "4학년 학생들 저마다가 그동안 시간과 돈을 투자한 것이 아까워서라도 졸업은 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다"며

"부디 학교가 정상화되어야만 이들이 '유령 대졸자' 신세로 전락하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이번 폐교조치로 교수, 학생들만 설자리를 잃게 됐을 뿐 비리와 +축재를 일삼아온 이홍하 이사장은 별다른 손해를 입지 않았다.

따라서 이들 대학에서는 교육부가 이홍하 이사장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방편으로 대학퇴출을 명령했다는 의혹마저 제기하고 있다.

최근 한려대, 광주예대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들이 이홍하 이사장 소유의

4개 대학 설립인가 과정에 참여했던 전현직 교육부 관료 6명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한 것이 이를 반영하고 있다.

신일용 기자 (news@unn.net) | 입력 : 98-09-07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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