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중호 서울대 총장 사퇴 이후 대학원중심대학 전환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안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서울대는 지난 3, 4일 학장회의를 열고 구조조정 실무위원회와 7개 단과대학이 각각 마련한 구조조정안을 검토했으나 첨예한 이해관계의 +대립으로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번 회의에서 기존 구조조정안 가운데 '2+4 전문대학원안'의 도입과 법, 의대 학부과정 폐지방침 등 일부 안을 철회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했으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것.
또한 이 대학 교수협의회측도 '2+2 단일학부대학안', '2+4
전문대학원안'을 철회할 것과 현 구조조정 실무위원회를 재구성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까지 교육부에 제출하기로 한 서울대 자체 구조조정안 마련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 서울대 개혁이 좌초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일고 있다.
이같은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서울대가 그동안 구조조정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대학 구성원들의 공개적인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교수협의회측은 구조조정안 초안을 마련했던 기구인「구조조정 실무위원회」가 각 단과대를 대표하는 기구가 아니었으며 구조조정안의 공포도 선우 전 총장과 교육부장관의 비공개 면담 직후 속행된 것으로 +교수회의나 학장회의 등의 사후심의도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서울대가 당초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용대로 구조조정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1조원의 예산지원 약속을 철회할 수도 +있다고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서울대 교수협의회장 이종흔 교수는 "그동안 밀실에서 논의되던
구조조정안이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서 다소 이해관계가 상충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교육부가 강력대응을 시사하는 것은 개혁을 강압적으로 주도하겠다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대는 오는 14일 '총장후보 선정위원회'를 구성, 신임총장 후보
선정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임총장 선거는 10월 중순경에 치러지게
되며, 따라서 당분간은 최송화 현 부총장이 총장 직무대리를 맡아 서울대 +개혁작업을 이끌어 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