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론자들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외국대학의 국내 진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각 대 학이 공동강좌/공동학위제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국내대학의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해 매우 고무적인 일이며 이같은 대학개방을 보다 가속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 다.
김태완 계명대 교수(교육학)는 "우리나라 대학들은 지나치게 폐쇄적이어서 국제정세에 매
우 둔감하다"며 "교육부 등 관계당국은 외국인 교수, 학생의 비율이 높은 대학을 선별하여
차등 지원하는 등의 정책을 통해 대학개방을 적극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반대론자들은 국내 대학들의 학문연구 기반이 부실하고 국제경쟁력 또한 취약한 상황에서 외국대학을 받아들이는 것은 학문의 사대주의 내지는 교육식민화를 조장할 우 려가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또한 대학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각 대학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학문연구의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일이라며 교수, 학생을 외국대학과 교환
하는 등의 인적교류는 단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김인걸 서울대 교수(국사학)는 "우리나라 대학의 경우 전체 교수들 가운데 외국박사 비율이 높은 것이 오히려 문제가 되는 상황"이라며 "특히 외국학위를 우대하는 국내 풍토에서 무분별하게 외국대학의 강좌나 학위과정을 유입하는 것은 국내대학의 경쟁력을 더욱 약화시 키는 결과만을 초래할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찬반 양론이 분분한 가운데에도 불구, 각 대학들은 외국대학의 강좌나 학위과정을 속속 도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공동강좌를 개설한 대학은 서강대, 한림대, 울산대 등으로 서강대의 경우 이번 계절학기에 미국 로욜라대학과 공동으로 '현대가족연구', '한국과 국제정치', '한국사상사' 등3개 강좌를 개설했다. 또한 외국대학과 동시에 학위를 수여하는 공동학위제의 경우 아주대 와 한양대, 금오공대 등이 외국대학과 협정을 체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