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있다. 장작 권 교수 자신은 이 업체의 연구개발 담당 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젊은 기업이니까 젊은 사람이 경영하는 게 더 어울릴 거란 생각이다.
더욱이 장 사장은 나 보다 행정관리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한다. 이 업체의 모든 회의는 장 사장이 주재하고 있으며 권 교수는 때때로 장 사장으로부터 업무지시를 받기도 한다고 업체 관계자들은 귀뜸한다.
하지만 강의실에선 사제지간으로 되돌아간다. 권 교수가 이 대학 대학원에서 강의하는 '컴퓨 터비전' 강좌에 장 사장은 수강생으로 참석하고 있다.
이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핵심 기술은 도면인식 시스템과 문자인식 시스템 등이다. 이 기술 을 바탕으로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5천만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우편물의 주소를 빠르게 인식해 분류할 수 있는 '우정 DB' 시스템을 구축해 주기로 했습니다. 문자인식 시스템 기술을 이용한 것이지요. 지난 8월 작업에 착수했는데 이 달 중으로 마 무리 지을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다른 2개 업체와 계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진행하는 중이 란다.
권 교수는 그동안 한국정보과학회 및 한국공학기술학회의 이사 등을 역임했지만 현장 실무경력은 없다. 따라서 이번 창업이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학생들에게 보다 실용적인 교육을 할 수 있게 됐다는 데 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창업을 하지 않았더라면 예전처럼 논문작성 위주의 강의만 고집했을 것입니다"
권 교수는 향후 2년 내에 '비젼넷'의 성패 여부가 판가름 나겠지만 설령 실패하더라도 크게좌절하지는 않겠다는 각오를 미리부터 하고 있다.
"망한다면 비싼 수업료 내고 좋은 공부한 것이 되겠지요. 하지만 실헐심 창업 성공 1호로 남고 싶다는 원대한 포부를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권 교수에게는 경사가 있었다. 지난 1일 과학기술부 산하 한국과학재단은 권 교수가
소장으로 있는 중앙대 컴퓨터연구정보센터를 컴퓨터 분야의 우수 연구소로 지정, 매년 2억원의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