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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대, 우여곡절 끝에 안정 되찾아
올해 들어서 상지대는 거듭되는 내우외환에 수없이 시달렸다.

지난 93년부터 관선이사 체제(이사장 이상희) 아래에서 안정을 누려왔던 이 대학은 지난 8

월 임시이사 임기제한 등을 골자로 한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통과되자 대학 전체가 휘청거릴 만큼의 파장을 겪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김덕중 교육부 장관이 상지대 구재단과 현이사진을 만난 자리에서 내뱉 은 "대학에는 주인이 있어야 한다"는 요지의 발언이 구재단의 복귀를 지지한다는 뜻으로 해 석되면서 상지대 교수, 직원, 학생들은 전에 없던 위기감마저 느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9월에는 대학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아왔던 김찬국 전 총장이 전격 사퇴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하지만 상지대의 일련의 파동은 최근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면서 어느 정도 해소 가 됐다.

지난달 13일 국회에서 열린 상지대 국정감사에서 김문기 전 이사장은 갖가지 대의명분을 제

시하며 자신의 복귀의사를 명확히 했지만 국감이 있기 직전에 터진 86년의 상지대 용공조작

에 대한 양심선언의 영향으로 복귀명분이 크게 실추되는 결과만을 얻었다.

상지대 기획실의 한 관계자는 "당초 이번 국감을 준비하면서 잘해봐야 본전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양심선언의 여파로 의외의 성과를 얻었다"고 말한다.

이에 더해서 김 총장의 후임으로 한완상 전 부총리가 제4대 총장에 취임하면서 대학에 활기 를 불어넣었다.

한총장은 지난달 25일 취임식에서 "상지공동체는 안으로 변화, 개혁되어야 하고 밖으로는 반개혁 세력에 대해 창조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새로운 발전을 위해서는 과거의 상

처를 치유하려는 노력을 통해 굳건하게 단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8일에는 이 대학의 교수, 직원, 학생 및 원주시민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총장 맞이 대행사'를 갖기도 했다.

이 대학 법인이사로 있는 정대화 교수는 "고난에 가까운 우여곡절을 거듭해 오다가 한 총장의 취임으로 모처럼만에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렇다고 걱정이 없는 게 아니다. 상지대는 지금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따라 현 임시이사진 의 임기가 올해로 만료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상지대 관계자는 "학사운영의 안정을 누리고는 있지만 임사이사 체제를 언제까지나 지속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향후 우리대학을 시민대학 내지는 NGO대학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논 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일용 기자 (news@unn.net) | 입력 : 99-10-30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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