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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김수환 추기경에게 명예박사학위 수여
서울대는 지난 29일 교내 문화관에서 김수환(77) 추기경에게 명예 철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서울대가 국내 종교지도자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추기경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대학측은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인간화, 복음화를 끊임없 이 추구해온 정신적 지도자로서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정의와 진실을 가려주고 옳음을 갈망 하는 사람들의 가슴에 양심의 건재를 증언해 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51년 사제 서품을 받은 김 추기경은 69년 국내 첫 추기경으로 서임됐으며 서울대 교구장,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등을 역임했다.

서울대는 개교이래 국내 학술과 문화발전에 특수한 공헌을 하거나 인류문화 향상에 큰 기여

를 한 국내외 사회지도층 인사들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한다는 취지에 따라 지금까지 97 명의 명예박사를 탄생 시켰다.

하지만 서울대가 정부의 입김 없이 자체적으로 명예박사추천위원회(위원장 우종천 대학원

장)를 구성, 수여자를 선정한 것은 사실상 개교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는 그동안 미국의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48년 수여)을 비롯, 60년대 초반까지 미국의 정·관·군(政·官·軍)계 인사들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으며 70∼80년대에는 한국을 방문하는 제삼세계 국가원수에게 학위를 수여하는 등 정부 주도하에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 라 학위를 수여해 왔다.

신일용 기자 (news@unn.net) | 입력 : 99-10-30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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