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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대학생 현황 - 올해 재학생 80명 중 29명이 '00학번'
어느때부터인가 대학 캠퍼스 안에서 북한출신 대학생을 만나는 게 그다지 어렵지 않은 일이됐다.

수년전만 해도 북한출신 대학생은 찾아보기 어렵거나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다. 일가족을 대동하고 탈북 드라마를 연출한 몇몇 귀순자들의 자제나 동구 유럽에 유학 도중 돌연 남한으

로의 망명을 선택한 소수의 북한유학생이 그들이었다. 이들은 각 언론 및 방송매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며 국민들도 이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매년 탈북자 수가 늘어감에 따라 탈북 대학생의 숫자도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인 탓

에 희소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인지 이들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예전만은 못하다.

과연 우리나라에 '탈북 대학생'의 숫자는 정확히 얼마나 될까.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1학기 현재 남한 대학에 적을 두고 있는 북한출신 대학생의 숫자는 총 80명이며 이 가운데 29명은 올해 입학한 '00학번' 새내기들이다. 절대적으로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무시못할 인원임에는 틀림이 없다.

탈북 대학생의 숫자가 이 정도의 규모를 이룬 것은 북한의 극심한 식량난에 따라 탈북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지난 97년이었다.

97년 현재 남한 내 대학에 다니는 탈북 대학생의 숫자는 69명(신입생 32명 포함)이었으며98년에는 80명(신입생 18명), 지난해에는 77명(신입생 25명 포함)이었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탈북자 숫자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남한 대학 으로 유입되는 탈북 대학생의 인원도 덩달아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탈북 대학생이 늘어감에 따라 이들의 사회적응 문제가 대두되기도 한다. 예전처럼

언론의 주목을 받지도 못하고 국민들의 관심권에서도 밀려난 이들에 대한 국가와 대학당국 차원의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그러나 대학가에서는 탈북 대학생들의 사회적응이 비교적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진단하고 있다.

이상만 중앙대 민족발전연구원장(경제학 교수)은 "탈북 대학생들의 남한사회 적응력이 매우 높아 대부분이 대학을 떠나지 않고 잘 지내고 있다"며 "이는 무엇보다 남한 대학생들이 탈

북자들을 거리낌 없이 대하고 따뜻하게 포용하기 때문에 비롯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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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용 기자 (news@unn.net) | 입력 : 00-06-26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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