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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목적의 대학 기념관, '만성적자'에 허덕
서울시내 일부 사립대가 수익사업을 목적으로 각종 기념관을 설립, 보유하고 있으나 전문인

력을 채용하거나 외부행사를 유치하는 등의 경영능력이 미비해 만성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이 기념관들은 사립대의 주 수입원인 등록금을 투여해 건립된 것임에도 불구, 수익을 거의 내지 못해 학생들에게 아무런 혜택을 주지 못하고 있으며 심지어 몇몇 대학에서는 학 생들에게 대관료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세대 1백주년 기념관(9백4석 규모)은 외부행사 유치를 통해 수익을 올리려는 목적으로 전 문관리 인력 2명을 두고 있으나 행사 유치 실적이 미비해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 기념관을 관리·운영하는 최모씨는 "냉·난방비를 포함해 1일 60∼80만원의 외부 사용료를 받고 있으나 행사 유치 건수가 적어 유지비를 대기에도 빠듯한 실정"이라며 "유치되는 외부행사도 주로 동문들이 주최하는 것에 국한된다"고 말했다.

고려대 인촌기념관(1천여석)은 그동안 학내행사용으로만 공간을 활용하다가 지난 2월부터 외부행사 유치에 나서고 있으나 수익은 전무한 실정이며 서강대 대강당(6백50여석)도 외부행사에 한해 1일 40만원의 사용료를 받고 있으나 연간 외부행사 유치건수는 한 자릿수에 머 물고 있다.

이화여대는 교내 대강당(3천5백석)을 수익용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조차 가지고 있지 않다.이 대학 총무처의 한 관계자는 "대강당의 시설이 노후해서 주로 학내행사에만 활용할뿐 외부행사용으로는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대학측에서도 대강당을 수익용으로 활용하겠다는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각 대학 기념관이 만성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몇몇 대학은 학생들에게 사용 료를 부과, 이중부담을 안기고 있다.

연세대 1백주년 기념관은 학생들에게 1일 15만원 안팎(냉·난방비 포함)의 대관료를 받고

있으며 최근 설립된 성균관대 6백주년 기념관(7백97석)도 학생들에게 1일 30만원(외부사용

자 60만원)의 공간사용료를 받고 있다. 또한 중앙대는 지난해 10월 완공된 아트센터(중앙문 화예술관) 내의 대극장, 소극장, 전시실 등의 사용료를 학생들도 납부하도록 방침을 정해 총학생회의 반발을 사는 등 내부진통을 겪고 있다.

학생들은 사용료 부담 외에도 자신들의 등록금으로 지어진 공간을 원하는 때에 활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반감도 나타내고 있다.

경희대의 경우 '평화의 전당' 내에 있는 4천5백석 규모의 대강당 사용권을 놓고 대학당국과총학생회간에 잦은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박민구 경희대 총학생회장(국문4)은 "대강당의 규모나 시설이 타대학에

비해 우수, 1일 사용료가 무려 5백만원에 달해 대학측은 총학생회 행사를 +대강당에서 치르는 것 자체를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일용 기자 (news@unn.net) | 입력 : 00-06-02 오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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