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기업의 산학연 협력활동은 공동연구를 통해 가장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참여형태 및 결과활용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허영섭)가 54개 대기업을 포함, 전국 5백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 연구한 ‘기업의 산학연 협력실태 및 과제’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
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이 산학연 협력을 추진하는 가장 큰 까닭은 ‘외부 우수인력 활용을 통한 기술부족 해결’(34.6%)이었으며, 다음으로는 ‘연구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18.8%), ‘외부 연구시설 및 기자재 활용’(17.8%), 부족한 연구비의 외부조달(11.4%), 연구개발기간 단축(11.3%) 순 이었다.
산학연 협력 상 기업들이 겪고 있는 애로 요인은 ‘적절한 협력아이템 발굴의 어려움’(27.4%)과 ‘협력대상기관에 대한 정보부?13.0%), ‘협력에 따른 기술 및 노하우 유출위험’(12.3%)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산학연 협력 유형은 ‘공동연구’(41.7%)가 가장 많았고, 이어 ‘위탁연구’(33.4%), ‘기술지도 및 자문’(11.2%) 등 연구개발 활동과 관련된 협력이 주를 이루었다. 반면 교육훈련(10.1%), 기술이전(3.4%), 창업지원(0.2%) 등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협력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기초· 원천연구 비중이 낮고, 공동과제에 대한 기업의 투입 규모가 작은 것으로 드러나 적절한 대책이 시급했다.
조사결과 핵심·원천 기술 개발을 위한 기초연구 비중 매우 작은데(5.6%)에 비해 사업화를 위한 응용 및 개발연구(83.9%), 현장애로기술 해결을 위한 생산 및 공정개선(10.8%)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보고서는 현행 정부의 산학연 지원 체계에 대해 ‘정부 및 지원기관의 실질적 지원부족’, ‘사업에 대한 참여기회 부족’ ‘협력성과의 효과 미흡’ 등을 지적했다.
이 연구를 주도한 산기연의 정해혁 조사연구팀장은 “정부의 많은 관심과 투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지적하고,
“IT인프라를 활용한 ‘On-Line 중심’의 협력체계 구축과 대학의 산학협력 평가점수 상향조정, 겸직금지 규정 완화, 개발성과의 권리 보장 확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