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자에는 마르크스·레닌주의연구소가 펴낸 마르크스 평전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두레에서 기획 편집을 총괄하는 임병상 실장으로부터 최근 사회주의 관련 서적이 잇달아 출간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들었다.
- 최근 마르크스 평전 등 사회주의 관련 서적 출간이 크게 늘고 있다. 이유는 뭐라고 보는가?
" 딱 하나를 꼽을 수는 없다. 최근 전기나 평전이 잇달고 있는 출판 흐름에 합류했을 수도 있고,
90년 내 들어 사회과학 출간이 너무 저조해 이른바 '저점' 을 치고 올라오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80년대와 다른 것은 운동조직의 텍스트 차원이 아니라 일반대중 스스로 찾고 있다는 점이다."
- 책들을 보면 신자유주의 폐해로 인한 대안으로 마르크스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세계화에 반하는 목소리가 반영되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80년대가 마르크스에 너무 몰입해 있었다면, 지금은 여유를 가지고 논쟁을 벌일 수 있는 상황이다."
- 최근 총학생회 선거 결과 비운동권 대학이 늘고 있다. 사회과학서적 수요자 대부분이 대학생들이라고 볼 때 어쩐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사회과학 초판으로 3천부를 찍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1천5백부∼2천부에 맞춘다.
대학가 사회과학 서점에 따르면 사회과학 서적을 구입하는 연령은 20대 후반에서 30대라고 한다. 현재 대학에 재학중인 20대 초반은 많이 떨어진다. 출판사에서도 이런 상황을 감안해 주로 30대를 타깃으로 출판기획을 하고 있다."
- 과거에는 사회주의 서적 출간으로 출판사대표들이 구속되는 일이 잦았다. 요즘에는 많이 달라 졌는가.
"정운영 교수가 촘스키 '불량국가'를 소개하면서 달라진 사회분위기를 얘기한 적이 있다.
그러나 언론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책갈피' 출판사 대표가 2차례 옥고를 치렀다. 출판사도 중심부에 있지 않으면 늘 소외된다. 올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 대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또 방학중 읽을만한 책이 있으면 추천해 달라.
"요즘 대학생들은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를 많이 읽는다고 한다. 취업이 힘들고 경쟁사회다 보니 그렇겠지만, 학생 때부터 너무 돈버는 것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사회에 나오고 나이 들면 그런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학생 때만큼이라도 현실 고민에서 자유로웠으면 한다. 이번 방학 때 읽을 만한 책으로 자연과 인간의 삶을 생각게 하는 '녹색평론', 미국의 패권주의를 분석한 '불량국가'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