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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 2002 학과평가 기준 논란
수학분야 논문 평가 기준 ‘등급 평가결과’ 적용
SCI 등재 학술지간 편차 최고 17배는 무리
해당학회·교수 잇단 반발
대교협이 올해 시행하는 학과 평가영역 중 수학분야의 경우 평가기준에 결함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부분은 지난 5월 대교협이 각 대학에 내려 보낸 2002년 수학분야 평가편람(대교협 2002-6-233호) 중 ‘전임교수의 학술논문 실적(학술지 게재)’ 평가 항목.

평가편람에 따르면, 이 항목은 교수 논문의 학술지 게재와 학술대회 발표 실적을 국내와 국제분야로 나눠 평가하도록 했다. 국내학술지 경우 학진A(2점) 학진B(1점) 기타(0.5점)으로 차별화 했다.

국제학술지도 SCI 등재학술지(27.6점~1.5점)와 기타(1.5점)로 격차를 두었다. 특히 SCI등재 학술지 3백93개를 선정, 최고 17배까지 차이를 뒀다. 차별화를 통해 교수 연구의 질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평가기준 잣대로 이미 용도 폐기된 평가기준을 적용하거나, 평가 대상인 교수들이 수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학술지 평가 점수차가 심하다는 문제를 지니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학술지 평가 경우 ‘학술지 등급평가 결과’(본지 411호 1면 참조)를 적용했다. BK21 프로젝트 차원에서 교육부 위탁을 받아 학술진흥재단(학진)이 시행한 이 평가 방법은 객관성과 공정성에 많은 문제를 노정, 학진조차 공식적으로 등급분류를 보류한 상태다.

한국전산응용수학회 박진홍 회장(선문대 수학과 교수)은 “학진에서 시행하는 두 가지 평가 기준인 학술지 등재평가와 학술지 등급평가 중, 등급평가가 ‘당혹스런 평가기준’이라는 학진의 공식적 해명에도 불구하고 대교협이 이를 학과평가에 일방적으로 적용하려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등급분류 조사연구가 BK 사업단에 포함된 학문분야 교수들로 구성된 소위원회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한 적용범위가 극히 제한적이라는 점 △학진이 등급평가의 문제점을 인정 A B등급으로 분류된 학술지를 등재후보 학술지 범위로 간주한 점 등을 지적하는 항의 서한을 지난 15일 대교협을 방문 전달했다.<사진>

또 하나의 문제는 국제 학술지 평가에서 같은 SCI 등재 학술지임에도 불구하고 ‘BULLETIN OF AMERICAN MATHEMATICAL SOCIETY'(27.6점)부터 ‘SOCIOLOGICAL METHODS & RESEARCH’(1.5점)까지 최저와 최고 점수차가 많게는 17배에 이른다는 점이다.

이는 전공분야에 우열이 있을 수 없는 상황에서 일부 교수들이 전공을 잘못 선택한 탓에 평가를 낮게 받을 수밖에 없는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강남대 김광휘 교수(수학)는 “일반적으로 수학분야를 1천 개 정도로 분류할 때, 교수들은 대개 3~4개 저널에 논문을 낸다” 며 “취지를 좋게 인정할 때 2.5배 정도면 무난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교협이 올해 수학분야와 함께 학과평가를 진행하는 사회복지, 토목분야의 경우 ‘등급평가결과’ 기준을 채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복지분야 경우 논문을 국제 국내로 나누고, 국제학술지 경우 SSCI SCI AHCI 등재 학술지를 국제 1급으로 국제2급은 1급에서 제외된 학술지로 분류했다. 국내 학술지는 학진 등재 학술지를 1급, 학진 등재후보학술지와 학진에 등록되지 않은 전국규모 학술지를 2급, 그 밖의 학술지를 3급으로 나누었다.

토목분야는 국내와 국제학술지를 우선 차별화해 국제학술지 경우 SCI급은 3배, 그 외 기타학술지는 2배, 국내 학술지는 등재(후보)학술지 1.2배, 기타 전국규모 국내학술지를 1배 처리토록 했다.

이와 관련 대교협 수학분야 평가편람 개발위원회 조용승 위원장(이화여대 수학과 교수)은 “해당학회와 교수들의 문제 지적이 있고, 학진에서도 평가결과에 대해 문제점을 인정한 만큼 평가기준을 등급별 기준의 AB가 아닌, 등재와 등재후보학술지 기타로 바꾸어 적용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찬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2-07-20 오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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