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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특성화 현장③ ‘관광 사관학교’ 경기대 관광학부
1962년 국내 최초 관광학과 설립
현장실습 위해 ‘산그림’ 호텔 매입
3대 전공 이수하는 신학부제 운영
경기대 관광학부는 한국의 ‘관광 사관학교’로 불린다. 국내 관광분야 핵심인력의 산실인 이곳은 그 실력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아 1997년 교육부의 ‘관광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1999년 BK21 특성화 분야로 선정됐다.

이러한 영예는 ‘국내 최초’라는 선구자적 정신이 없었던 들 불가능한 일이다. 경기대에 관광학과가 설치된 것은 지난 1962년. 먹고사는 것도 해결하기 벅찼던 당시 사람들에게 ‘관광’은 말 그대로 ‘호사’ 인 시절이었다.

놀고먹는 것을 어떻게 학문 취급할 수 있는가 란 주위의 비아냥거림도 있었다. 그러나 50년 1백년 뒤를 내다보고 관광분야를 특성화한 학교 당국의 결정은 결과적으로 지혜로웠음이 입증되고 있다.

경기대는 이듬해인 1963년 관광경영학과를 개설했다. 1982년에는 대학원 관광경영학과 석사과정, 1984년에는 박사과정을 설치했다. 1988년 관광대학으로 승격했으며, 1996년 관광산업대학원(현 관광전문대학원)을 인가 받았다.

현재 관광학부는 관광경영학 전공, 관광개발학 전공, 호텔경영학 전공, 외식·조리학 전공 및 이벤트학 전공 등을 아우르며 관광교육의 종합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성원들은 관광분야에 관해서는 자신들의 대학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라고 주장한다. 현재 석사과정을 마치고 박사과정을 준비 중인 관광학부 김주승 조교는 “아무리 잘나가는 업계 CEO라도 석·박사 과정에 입학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고 은근히 자랑을 아끼지 않는다.

관광학부장을 맡고 있는 유정남 교수도 “매년 취업률이 90%가 넘고, 졸업생들이 여행사와 관광호텔을 비롯하여 관광산업의 모든 업종에 걸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관광학부를 졸업해 전국 각 대학과 외국의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동문 교수만 해도 200여명에 이른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경기대 관광학부가 대내외적으로 관광분야의 독보적인 대학으로 군림할 수 있는 요인은 무엇일까. 첫째, 끊임없는 교수들의 토론을 통한 발전 모색이다.

지난달 10일 수원캠퍼스에서 열린 관광학부 교수들의 ‘관광학부제의 운영비전’ 토론회가 대표적 예다. 이 토론회에서 교수들은 경쟁관계에 있는 S대, K대, H대 등을 분석하고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또 관광대학으로의 복귀도 제안했다. 교수들의 치열한 토론을 통해 관광학부가 변화를 거듭하는 것이다.

둘째, 총장의 특성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다. 총장의 관광분야 특성화 의지는 힘을 받았고, 어려운 사립재정에도 불구하고 재원을 관광분야에 투입할 수 있었다.

셋째, 관광학부의 뼈대 있는 전통이다. 경기대는 관광분야와 유아교육분야로 성장한 대학으로, 관광분야에 관해선 학계 업계 할 것 없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이런 탓에 관광학부가 경기대 특성화 중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으며, 다른 학문분야 교수들의 이해를 구하기도 쉬웠다.

넷째, 학생과 기업을 위한 현장교육 중심 교육과정 운영이다. 경기대는 최대 3대 전공을 이수할 수 있는 신학부제 교과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대학 학점교류 프로그램, 입학성적 우수자의 해외단기 어학연수, 학술자원 답사 및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도 하고 있다.

현장 실습 교육 강화를 위해 산그림 호텔을 실습장으로 매입·운영 등을 하고 있다. 이밖에 현장실습 4백 시간 졸업 요건화, 졸업자격 어학시험 실시, 관광학부 교직과목 개설 등의 혁신적 교육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면 경기대 관광학문 특성화의 명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ssanun@unn.net

송찬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2-07-20 오전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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