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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대 총장 사퇴 불구 내홍 계속
교비횡령 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경북 경주대의 김일윤 총장이 사퇴하고 신임 총장이 선임됐지만 교수협의회가 총장직선제 등을 요구하며 신임 총장 출근저지에 나서 내홍이 계속될 전망이다.

김일윤 총장은 지난 23일 "그 동안 학교를 위해 오랫동안 일해왔으며 이제는 대학발전을 위해서 물러날 때가 된 것 같다"면서 사퇴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 총장이 물러나기로 함에 따라 재단 이사회는 국회의원과 부산시장 등을 지낸 정문화씨를 후임 총장으로 선임했으며 임기가 내달 1일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교수협은 총장직선제 실시와 대학평의원회의 조속한 구성을 학교와 재단 측에 요구하며 신임 총장 출근저지 투쟁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교수협은 "학교 정상화 방안으로 총장직선제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총장이 내세우는 새로운 총장을 인정할 수 없다"며 지난 달 초 시작한 본관 현관 농성을 계속하는 한편 총장실 입구를 막고 있다.

지난 5월 경주대 교직원이 교비 횡령혐의로 구속되자 교수협은 재단과 대학운영의 실질적 책임자인 김 총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퇴진할 것을 요구해왔다.

경주대는 신임 총장의 임기가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지만 교수협의 출근저지로 정상적인 업무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주대는 또 학내 사태가 코앞에 닥친 수시 2학기 모집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수시 1학기 합격자 최초 등록도 9월부터여서 등록기피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학교 관계자는 "학내 사태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자녀를 입학시키는 것을 꺼리는 부모들이 많다"면서 "당분간 파행적인 학교 운영이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총장 사퇴에도 불구하고 학내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검찰이 교비횡령과 관련해 학교와 재단 윗선 개입 여부에 대한 수사를 일단 마무리한 것 대해서는 안도하는 모습이다.

검찰 수사가 일단락되고 김 총장이 사퇴하기로 했지만 김 총장과 신임 총장이 교수협을 설득할 특단의 해결책을 내놓지 않는 한 경주대사태가 해결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연합뉴스 | 입력 : 06-08-24 오후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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