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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학 박람회 이모저모
나흘간 방문객 총 10만 명 육박
별도 이벤트, 기념품 배포 금지 ...개발상담, 홍보물 배부만 배포
0...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대학입학정보박람회장은 입시를 앞두고 대학관련 입학정보를 얻으려는 이들로 연일 만원을 이뤘다. 나흘의 행사기간 동안 비가 내리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지만, 2호선 삼성역에서부터 전시장인 3층 컨벤션 홀까지 관람객 행열은 끊이지 않았다.

0... 관람객 대부분은 주로 교사의 인솔아래 단체로 관람하는 교복차림의 고교생들이었고, 이따금 40~50대 학부모들로 보이는 여성들도 눈에 띄었다.

0... 대학입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반영하듯 개막 첫날 기자들의 취재 경쟁도 치열했다. SBS, EBS 등 방송카메라 기자들은 박람회장과 사무국을 오가며 특색 있는 대학의 홍보장면을 화면에 담기 바빴고, 신문사 사진기자들은 박람회장이 한 눈에 보이는 4층 사무국에서 카메라 플래쉬를 연신 터트렸다.

0...그러나 많은 관람 인원에도 불구하고 이번 박람회는 예년과 달리 혼잡함이 덜했다. 오히려 지난해에 비해 한산하다고 느낄 정도였다. 이는 주최 측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단체관람객과 개별 관람객의 출입구를 달리하고, 단체 관람객의 경우 박람회장 입장 시간을 10분 간격으로 하는 등 사전 준비를 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언론사 사진기자들은 ‘너무 그림이 안된다’는 볼멘소리를 하기도.

0... 대교협은 올해 박람회에서 단체관람객에 한해 입장료를 받지 않았다. 좀더 많은 수험생에게 정보 습득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정보 박람회’로 자리매김 위해서였다. 이번 행사에서 미리 단체관람을 신청한 고교는 전국 98개교 4만 명. 이들의 입장료는 박람회 참가 대학들이 부담했다.

0... 박람회에서 가장 고생을 한 사람들은 뭐니 해도 집이 타 지역인 지방대 교직원들. 이들은 대부분 인근 호텔에 숙소를 잡고, 본의 아니게 나흘간 외박을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일부 지방대의 경우 기숙사 생활을 하는 도움이들의 이동을 위해 매일 서울 천안 사이를 스쿨버스로 출·퇴근하기도.

0... 이번 박람회에서는 지난해와는 달리 특별이벤트, 기념품 나눠주기 등 소모성 경쟁을 금지시켰다. 부스 밖으로 나와 홍보물을 나눠주는 것도 금지돼, 대학들은 저마다 관람객 눈길 잡기 위한 독특한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고민이었다.

0... 톡톡 튀는 홍보방법 중 가장 눈에 띈 것은 준수한 용모를 지닌 홍보 도움이. 저마다 수려한 외모와 통일된 옷차림, 상냥한 목소리로 사춘기 고교생들을 끌어 모으는 바람에 박람회장은 마치 미스&미스터 코리아 경연장을 방불케 했다.

0... 도움이들의 옷차림도 관심가는 부분이었다. 대학들은 저마다 색상과 디자인을 통일하고 나왔다. 우선 고려대는 붉은색, 영산대 노란색, 인하대 황색계열, 서울여대 녹색, 조선대는 흰색, 한양대 등은 청색 계열의 옷 색깔로 관람객 시선을 붙들었다.

0... 원광대는 유일하게 일반 도움이 유니폼이었으며, 인천대는 개량한복, 한국 해양대는 해군제복차림이었다. 삼육대는 청색계열의 자킷에 모자를 쓴 미니스커트의 여학생 도움이들이 눈길을 모았다. 모자로 엑센트를 준 대학도 있었다. 중앙대는 로고가 선명히 들어난 흰색 두건을 착용했으며, 한성대는 베래모, 국민대는 모자에 배지를 붙여 멋을 냈다.

0... 그러나 관람객들의 개별대학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등 수도권 대학에 집중된 반면, 지방대는 발길이 뜸했다. 특히 이러한 상황은 점심시간 부근 시간대에 집중됐다. 충청권 소재 H 대학 입학과의 한 직원은 “박람회가 서울에서 열리는 관계로 주로 수도권 대학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 같다”며 “그러나 충청지역 대학 재학생의 절반이상이 수도권 출신이므로 지금상황에서 더 분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찬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3-11-24 오후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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