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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 우수대학]한양대
실용학풍으로 청년실업 무풍지대 만들어
성실 팀웍 중시하는 기업 인재상 길러
대기업 임원 상당수 진출
청년실업이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한양대는 이에 무풍지대나 다름없다. 한양대(총장 김종량)는 지난 2월 말 기준 전체 취업률 73%를 기록했다. 군입대 진학 유학 등을 제외한 순수취업율은 67% 정도.

전체 졸업자 3천3백31명(남 2천4백1명, 여 9백30명) 가운데 삼성 LG 현대 등 소위 30대 대기업에 취업한 인원은 총 1천 56명에 달한다.

대부분의 대학이 취업률 50%를 겨우 넘는 상황을 감안할 때, 한양대는 매우 선전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분위기는 졸업을 앞둔 4학년 학생들에게서도 감지된다.

건축설계사무소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도승아 양(건축공학과 4년 과대표)은 “다른 학과도 마찬가지지만 열심히 준비한 친구들 중에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은 없다.”고 잘라 말한다.

최기원 취업지원팀장은 “자신의 적성과 대우를 고려 골라가는 것이 문제지, 취업 그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한양대가 취업에 강한 까닭은 어디에 있을까. 한 보직 교수는 그 원인을 ‘공과대’에서 찾는다.

“전통적으로 공과대는 한양대가 자랑하는 분야이다. 특히 현 대기업 임원의 상당수가 한양대 출신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삼성의 반도체 사업진출에 한양대 공대가 기여한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아닌가.”

둘째, 한양대의 실용적인 학풍이다. 대학은 이미 교과과정 운영에 기업의 요구를 반영하고 있다. 한양대는 1백50여명의 기업체 임원들로 교과과정 운영 자문위원회를 구성, 매년 산업현장의 변화를 담고 있다. 또 매년 대기업연수원장을 초청 강연회를 열고 있으며, 공과대의 경우 경영마인드를 길러주기 위해 성공한 CEO를 초청 진행하는 강좌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셋째, 학생과 기업을 고객으로 생각하고, 시대의 흐름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대학 경영이다. 한양대는 이미 ‘고객만족 경영’ 선포하고 이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시대와 기업 학생들이 요구하는 것들을 즉각 반영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한양대는 기업의 여성선호도가 떨어지는 반면, 사회적으로 여성인력 할당제 등이 시행되는 점을 감안 여대생 커리어 개발센터를 개소, 여학생들의 경쟁력 제고를 꾀하고 있다.

또 취업관련 부서들 간의 엇박자로 인한 학생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취업발전위원회를 가동 데이터 베이스를 공유해 학생들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대학최고 경영자가 직접 이 문제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토론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김종량 총장은 최근 학생 장학금 지급에 있어, 전공과목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교양학점 인플레에 따른 기업체 불만을 즉각 반영한 것이다.

넷째, 졸업 동문들의 적극적인 사회생활이다. 기업체 관계자들은 한양대 졸업생들을 모나지 않고 성실하게 일하며, 팀웍을 잘 이룬다.”고 평가한다. 삼성전자 인사팀의 한 과장은 “한양대는 워낙 자원이 많고 전통적으로 우수인력이 상당수에 달해 삼성전자의 경우 전국대학 중 최고의 입사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근면하고 성실하기 때문에 졸업생 중 기업 임원도 상당수 된다”고 말했다.

다섯째, 취업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이다. 한양대는 우선 서울과 안산캠퍼스의 취업관련 부서를 따로 두고 있다. 서로 정보를 교류하고 대학차원의 대책은 함께 세우지만, 각 지역의 특성을 살려 운영하라는 의미다.

취업지도에 있어서는 우선 학생들이 취업관련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도록 인터넷 취업게시판, 각 단과대학 게시판 등의 정보망을 활용하고 있으며, 학생들에게 채용정보 메일링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각 학과 4학년 학생 중 취업대표를 선발해 취업정보를 일반학생들에게 전달하는 ‘취업대표학생제’를 운영하고 있다.

상담의 경우 구직을 원하는 학생, 미취업자 등과 개별 상담(20분)을 통한 DB를 작성해 학생에게 적합한 기업을 추천하고 있다. 이외에 기업체와 학생들의 만남의 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면접에 대해 부담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매주 2회 모의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또 글로벌 환경에 따른 기업의 체용형태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온라인 TOEIC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김종량 총장은 “앞으로 대학과 산업체와는 더욱 밀접한 관계가 형성될 것이며, 급변하는 과학기술에 따라 가치관의 혼란이 일어나고 인성교육에 대한 절실함이 있을 것”이라며 “산업현장이 필요로하는 실용적 기술교육을 하는 한편, 기업 조직 내 융화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드는 인성교육을 강화에 취업경쟁력을 높일 것” 이라고 말했다.

송찬영 기자 (news@unn.net) | 입력 : 03-10-16 오후 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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