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방침은 산업자원부(장관 이희범)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위원장 성경륭)가 지난 3일 발표한 ‘산업단지의 혁신클러스터화 추진방안’에 잘 나타나 있다.
추진방안을 보면, 일단 전국의 총 5백25개에 달하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존의 산업단지는 생산과 혁신이 복합되고, 지역과 산업이 통합된 클러스트로 탈바꿈하게 된다. 그 중심에 연구와 교육을 담당할 대학이 있음은 물론이다.
대학과 관련, R&D 수준에 따른 대학별 역할 구분론 제시는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R&D 상위 7%에 해당하는 하이테크 개발의 경우 연구중심대학이, 46.1%에 해당하는 미들테크 분야와 주문형 R&D, 인력수급은 산학협력 중심대학이 담당한다는 것이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교육부의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사업과 산학협력 중심대학사업, 과기부의 지방과학진흥사업 등 정부의 각종 대학관련 지원사업 예산이 혁신클러스터 연계자원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날 브리핑에서 이희범 산자부 장관은 “관련부처 사업 연계지원으로 시너지 효과를 제고”할 것이라고 분명히 못 박았다.
6개 지역의 시범 클러스터 선정은 당장 이 지역에서 현재 심사중이거나 신청접수 중인 각종 지원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창원(로봇기술, 차세대 전지, 기계), 구미(디지털 TV/방송, TFT-LCD), 울산(미래형자동차-지능형 샤시 시스템), 반월시화(초정밀 광학, 나노소재, 부품소재 제조장비), 광주(반도체광원-LED, 광통신 핵심부품), 원주(전자의료기기, 실버의료기기, 양·한방 의료기기) 등 시범클러스터의 기술개발대상이 정해졌기 때문이다.
추진방안은 이와함께 영진전문대의 맞춤형 기술인력양성프로그램, 경기공대 산업기술대의 가족회사제도, 한양대(안산)의 핵심기술개발 및 기술인력양성 사업, 연세대(원주)의 RRC TIC를 통합한 의료공학연구원 설립과 이를 활용한 기술이전 정보제공 교육을 확산키로 했다.
결론적으로, 각 정부부처별로 파편적으로 진행돼온 대학지원사업은 향후 혁신클러스트라는 지향점을 향해 추진돼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중복으로 인한 비효율 요소는 상당부분 제거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산학을 넘나드는 현장중심의 교육이 더욱 강조되고, 기업에서 상용화 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있어서 대학의 역할이 점차 커질 것으로 예견된다.
따라서 향후 대학의 경쟁력 제고는 이러한 흐름을 이해하고 과감히 앞서 가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