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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권 독서클럽 '100번째 책' 독파
무더위가 막 물러나는 가을의 문턱에서 대전지역 대표적 책읽기 모임인 '100권 독서클럽'이 100번째 책을 독파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02년 6월 첫 모임을 가진 '100권 독서클럽(http://100booksclub.com)'은 4년3개월 만인 오는 22일 오후 7시 대전 대덕밸리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100회 독서모임'을 갖는다.

이날 독서모임에서는 100회 모임을 기념해 '블랙홀이 불쑥불쑥'의 저자인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장을 초청, 특강과 독서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특히, 독서클럽에서 추천한 도서 100권을 모두 읽은 송윤호(충북대 4년)씨에게 처음으로 '인증서(100 books club certificate)'도 증정하게 된다.

이 모임의 출발은 지역대학 교수, 정부출연 연구소 연구원 등의 다소 소박한 희망에서 비롯됐다.

모임의 창립 멤버인 한남대 현영석 교수(경영정보)는 "대학생들이 취업준비에만 치중하다 보니 일반 교양에 대한 식견이 좁고 이해가 부족해 학생들에게 책읽기를 권하기 위해 강신철 교수 등 동료 교수와 연구소 연구원 등이 의기투합했다"고 말했다.

또 "2주에 1권씩 4년이면 100권의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이름도 100권 독서클럽으로 정했다"며 "100권을 모두 읽은 학생에게는 인증서를 줘 본인의 명예로 삼는 것은 물론 취업에도 활용하도록 할 요량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독서클럽이 온라인 등을 통해 성장해가면서 현재 2천500여명의 회원 가운데 학생들의 비율은 3분의 1이 채 안될 정도로 전국적인 일반독서 클럽으로 성장했다.

독서클럽 운영은 회원들이 독서클럽에서 소개되는 책을 1-2주에 한 권씩 읽고 온라인 홈페이지의 '개인독서 방'에 독후감을 기록하며 스스로 관리하게 되는 데 공개된 독후감은 회원들 간 서로 읽어보며 의견을 나눈다.

추천도서 선정은 출판사나 언론사 등에서 선정되는 것 대신 기업인, 교수, 분야별 전문가 등을 직접 찾아가 도서를 추천받아 소개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렇다 보니 소개된 도서의 일관성은 없지만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자유롭게 접할 수 있고 추천자들의 특강으로도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다.

특강은 매달 두 번씩 전자통신연구원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독후감 토론 모임에서 이뤄지는 데 지금까지 황동규 시인, 원자력연구소 장인순 박사, 철학아카데미 이정우 박사, 근대건축 미술사학자 김정동 교수, 이재흥 아주대 미술관장 등이 다녀갔다.

인증서를 받는 송윤호씨는 "첫 모임을 가진 지가 엊그제 같은 데 벌써 100회 돌파라니 생각만 해도 가슴이 찡하다"며 "독서클럽을 통해 삶의 방향을 새로 잡게 돼 첫 모임 일이 마치 내 생일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 독서클럽 운영위원인 현영석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책읽기 모임을 통해 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100회 모임 이후에는 홈페이지를 독서정보 공간으로 보다 확충하고 지금까지 발표된 독후감 등도 모아서 책자도 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입력 : 06-08-21 오전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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