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학번 새내기 장유경 양(20,이과계열)은 때 묻지 않은 순수함에 발랄하고 자기 생각을 잘 표현할 줄 아는 성격의 소유자다. 또 지난 12월 미스월드 2002 대회가 원인이 돼 나이지리아에서 유혈사태가 발생하자 대회 불참을 선언하고 귀국한 한국대표 미인이기도 하다.
장 양은 중학교 3학년 때인 지난 98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현지 고등학교를 우등졸업하고 콜로라도 볼더 주립대 생물학과에 1학기를 다녔고 이번에 연세대 이과계열 새내기가 됐다.
연세대를 선택하게 된 이유로 명문대라는 점과 기독교적 배경을 가진 학교라는 점 때문이란다. 친구들 중 일부는 남들은 공부하러 미국유학 가는데 왜 들어왔느냐고 말하기도 하지만 연세라는 틀 속에서 다양한 친구와 교수를 만나 인맥을 형성하고 싶어 한다. 학교를 위해 캠퍼스의 건물을 소개하는 등의 캠퍼스투어 홍보도우미를 해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가족들은 장 양의 연세대 입학에 매우 반겨 부모님은 미국의 집과 사업체를 정리하는 대로 국내로 나올 예정이란다.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계획을 갖고 있다. 우선 학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의학 공부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만약 3학년 이후 의예과 편입이 가능하다면 국내에서 의학을 공부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의사가 되려는 이유는 개업이나 종합병원 근무 의사가 아닌 소외계층의 사람들에게 봉사하고픈 생각 때문이란다.
미스월드 대회에 참석해 나이지리아에서 2주간 생활했으며 1백여 개국의 또래 여성들과 몸짓 언어로 소통을 했는데 전부 통용이 되더라며 좋은 경험이었다며 웃는다.
자신이 다닌 고등학교는 명문에 속하는데도 12년 과정(초·중·고)을 12년만에 졸업하는 학생은 60% 정도로 나머지는 학기를 더 하거나 중도에 그만 두거나 한다는 교장 선생님의 말을 들었다며 많은 학생들이 진학 외에 다른 목표를 추구하고 이들 모두를 지원하는 고등학교 정책은 부러운 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