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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학내 갈등 확산 조짐
"교수 진흙탕싸움 우려"vs"중요한 건 표절여부"
고려대가 이필상 총장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 교수의회 불신임 움직임이 일어나는 등 심각한 학내 갈등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고려대 교수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5일 교내 모처에서 교수의회 의장단에 책임을 묻기 위한 회의가 진행 중"이라며 "결론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조사내용이 확정되기 전에 언론에 유출된 책임 등을 (의장단)에게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10여명이 모인 이날 모임에서는 성명서나 의장단 불신임안이 발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의회 규정에 따르면, 의장에 대한 해임은 교수의회 의원 재적 3분의 1 이상의 발의로 교수의회에서 무기명 비밀투표를 통해 재적 과반수의 출석과 투표자 3분의 2의 찬성으로 의결할 수 있다.

고려대 관계자는 "이번 총장 표절 논란이 교수들간의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돼 갈 때까지 간 것으로 보인다"며 "고려대가 국내외 평가에서 상승국면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표절 문제가 학내 갈등으로 변질돼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영대 신준용 교수는 "100주년 이후 국내외 평가 상승으로 대외이미지 제고에 성공한 고려대가 좋지 않은 사건이 확대돼 유감"이라면서도, "정작 중요한 문제인 총장 논문 표절 여부에 대한 진상파악과 이에 대한 조치 보다는 (진상조사의) 절차상의 문제나 의장단 불신임 문제가 확대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고려대 교우회는 오는 9일 열리는 이사회의 결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우회 정충교 사무총장은 "아직 교우회의 공식 입장은 없다"면서 "이총장 논문의 (표절 여부와 거취 문제에 관한) 입장 결정이 재단으로 넘어갔으니 일단 논의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필상 총장은 지난 1일 교수의회에 서한을 보내 "경영대 교수 3인이 (표절에 관한) 언론제보를 빌미로 취임식 전 자진 사퇴할 것을 종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7-02-05 오후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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