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역 전문대의 정원 미충원 대량 사태는 수능응시자가 13만명 줄어든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올해는 작년보다 7천명이나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교육평가원은 10일 마감된 2003학년도 수능 원서접수 결과 지난해보다 6만3천3백70명이 줄어든 67만5천7백59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했다.
다음달 중 확정될 2003학년도 대입 모집인원은 4년제 대학 38만4천여명, 전문대 28만7천여명을 합쳐 총 67만1천명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중 실제 수능을 치르는 인원은 원서접수자의 97%(지난해 기준)인 65만4천8백여명으로 이중 수시모집 합격자 9천여명을 제외하면 전체 모집인원보다 수험생이 7천여명 적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 같은 대입정원 역전현상은 출산율 감소 등으로 고교 졸업생 수가 해마다 줄고 있기 때문이다.
<>정원 절반도 못채우는 대학 생긴다
2003학년도 입시를 치를 현재의 고3학생의 수는 60만9천8백명으로 2000학년도 76만4천명을 정점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 속에서 1996년 이후 교육정책은 대학설립과 증원을 쉽게 만들어 96년 1백34개였던 4년제 대학(산업대,교육대,방통대 제외)이 1백63개로 29개(18%)가 증가했으며, 전문대도 1백52개에서 1백59개로 7개가 늘었다(2002 교육통계연보 자료).
이미 지난해 수백명씩 정원을 채우지 못한 전문대들이 속출했다. 특히 전북(77%) 경북(78%) 전남(79%) 등의 지역이 가장 심했다. 학생수 감소는 대학재정 압박으로 곧바로 이어져 일부 전문대는 존립을 걱정하는 지경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이들 지역의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이고 이들 지역내에서도 전문대 별로 편차를 보여 지원이 몰리는 대학은 정원을 채우겠지만 비 인기 전문대에 비 인기 학과는 정원의 절반도 못 채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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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의 경동정보대와 경북 외국어테크노대는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해외문화체험 장학프로그램’을 실시해 전문대들 간의 살아남기 경쟁을 시작했다.
경동정보대는 대학입학 전에 3박4일 일정으로 해외 자매대학 탐방과 해외 문화재 견학 등의 프로그램을 전액 학교부담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경북외국어테크로대 역시 여름방학을 이용해 해외 문화탐방과 함께 외국어와 컴퓨터 무료강좌까지 실시하기로 했다. 대구의 계명문화대는 2년전부터 연간 18회씩 재학생을 대상으로 번지점프, 서바이벌 게임, 국토대장정, 스키강좌 등의 장학체험을 전액 대학부담으로 실시해 오고 있다.
양산대는 해마다 12월에 실시하던 신입생 모집을 올해는 9월로 앞당기는 한편 중국 유학생도 적극 유치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동주대는 간호계열의 3개학과 등 5개 학과를 신설하는 대신 비인기 학과의 정원은 과감히 줄일 방침이다.
대전 대덕대는 교수와 학생들이 대전 시내고교를 돌며 홍보영화를 보여주는 등 특강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실업계 고고 학생들에게 입학금을 면제해 주는 특전도 부여하고 있다. 또 대학홍보도우미를 동원 대전과 청주 논산시 등을 대상으로 거리 홍보전도 실시하고 있다.
지역 전문대들은 이미 1학기 때부터 교수들에게 지역을 배정해 고교를 방문하게 하거나 고교 교사와 학생들을 초정해 학교현황과 학습내용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갖고 있다.
전문대 한 관계자 “전형료를 면제하고 등록금 일부를 장학금으로 돌려주는 등의 출혈특전 이 올해는 더 많아질 것”이라며 “비인기학과와 함께 비인기 학교가 문을 닫았다는 소리가 들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