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특별전형이 학생 생활기록부를 참조하거나 서류·상장 등을 요구하는 정도여서 그 틈새를 악용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일선 고교에서는 전략적으로 수시 응시생들에게 각종 상과 경시대회 참여를 몰아주는가 하면 특별전형의 추천을 놓고 은밀한 거래를 한다는 소문도 일고 있다.
경기도 모 고교 김모(42) 교사는 “일부 생소한 단체에서 받은 상장을 들고 오는 학생이 간혹 있지만 일일이 확인하기도 쉽지 않아 그대로 생활기록부에 적는다”며 “대부분 추천이기 때문에 학부모의 치맛바람이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또 수시 재외국민 특별전형을 겨냥한 전문학원이 서울시내에만 수십 개가 성업하고 있다. 해외에서 9년 이상 공부한 학생들에게 재외국민 전형 응시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초등학교 저학년 때 해외로 나가던 아이들이 고교과정을 마치고 돌아와 재외국민 응시를 준비한다는 것이다.
서울 강남의 한 학원관계자는 “재외국민 전형에 응시하려는 학생이나 학부모들의 전화 문의가 하루에 2~3통씩 온다”며 “조기유학이 많은 강남지역에선 명문대 입학을 위해 다시 한국에 들어오는 U턴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K대 입학관리처 관계자는 “엄밀한 입학기준을 세워 적용하고 있지만 다양한 사례를 꼼꼼히 확인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밝혀 입시관리의 허점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일선 고교 교사들은 “교육부에서 대입 수시모집에 편법의 여지가 발 부칠 수 없도록 수시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 2학기 수시모집 특별전형에서 선·효행자 유형은 39개 대학이 총 4백41명을 선발하며, 사회봉사자는 31개대 4백99명, 학교장 추천이 1백23개 3만1천2백96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