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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총학생회장 선거 비운동권 새바람
전국 1백94개 대학중 비운동권 학생회가 52.6%으로 압도적
영향력 있는 대학의 총학생회 여전히 학생운동권이 차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념투쟁보다 학생복지 선택
2002년 전국 대학 총학생회 선거에서 운동권이던 총학생회가 비운동권으로 바뀌는 변화를 보였다.

기존 학생운동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던 고려대를 비롯한 성균관대, 한양대 등이 비운동권 후보를 총학생회장으로 선출했다.

본지가 조사한 전국 1백94개 대학의 2002학년도 학생회 선거 결과, 민족해방(NL)계열이 경희대를 비롯한 50개교에 분교 7개 , 민중민주(PD)계열이 서울대 등 9개교 및 1개 분교, 비운동권이 고려대 등 1백6개교 및 2개 분교, 기타 선거연기 및 파행이 29개교 및 2개 분교로 집계됐다.(하단표 참조)

2002년 전국대학 총학생회 성향은 비운동권(52.42%)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국의 영향력 있는 주요대학의 총학생회는 여전히 학생운동권(32.51%)이 장악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의 호응이 적어 예전 전성기 때의 운동권학생회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정치성향이 강한 학생회에 학생들의 관심이 점차 멀어지고 있다.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2002년 총학생회 당선자들의 공동 기자회견장에서도 학생운동권이 '존폐위기에 몰리고 있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도는 상황이다.

이밖에 운동권이나 비운동권을 불문하고 대부분 대학의 투표율은 50%를 겨우 넘어서고 있어 학생회에 학생들의 관심이 먼 것으로 나타냈다.

고려대를 비롯한 성균관대, 한양대 등 학생운동권으로 분류돼던 주요대학의 학생들이 '정치

투쟁에 앞서는 이념투쟁'보다 '학생복지'를 선택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기존 학외 정치투쟁 사업과 학내 사업을 동시에 해왔던 총학생회를 통상 운동권 학생회로 규정할 때 이들 운동권 학생회가 현재 학생들의 욕구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선거에서 변화를 보인 대학들은 이제 학생본위로 돌아가 학생들의 단체로 거듭나는 것을 기본전제로 공약사업을 펼쳐 학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정치투쟁을 지양하고 일반 학생들이 중심이 되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총학생회추구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전국대학 총학생회 선거가 연기되거나 파행으로 가고 있는 대학이 15.04%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11개 교육대학 가운데 제주교대를 제외한 서울교대 등10개 교육대학 선거가 동맹휴업 사태로 실시하지 못한채 기존 총학생회가 임기를 이어가고 있다. 또 명신대 처럼 2000년 개교로 아직 총학생회를 결성하지 못한 대학도 있었다.

몇몇 대학은 선거파행으로 폭력사태가 발생해 고소고발로까지 발전하는 등 학생회 선거의 본질을 잃는 일도 벌어졌다.

<>2002학년도 전국대학 선거현황(기준:12월7일 현재)

△민족해방(NL)계열=감신대, 건국대, 경기대, 경희대, 광운대, 국민대, 단국대, 동국대, 덕성여대, 명지대, 상명대, 서울산업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세종대, 중앙대, 한국외대, 항공대, 홍익대 /강릉대, 강원대/ 경기대(수원), 경원대, 경희대(수원),명지대(용인)서울대(농대),성결대, 용인대, 인천대, 인하대, 중앙대(안성), 한경대(안성산업),한국외대(왕산), 한신대 /목포해양대, 순천대, 전남대, 조선대/ 경북대, 대구대 경산대, 금오공대, 대구가톨릭대, 상주대, 영남대, 경남대, 경상대, 경성대, 동아대, 밀양대 부산대, 한국해양대 /한남대, 청주대 고려대(서창), 서원대, 한국교원대 등 50개교 및 분교 7개.

△민중민주(PD)계열=서울대, 성공회대, 숙명여대, 서울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성대 /상지대, 한림대 /홍익대(조치원) 등 9개교 및 분교 1개.

△비운동권=고려대, 서경대, 성균관대, 한양대, 삼육대, 장로회신학대, 한국성서대, 한국방송통신대, 총신대, 그리스도신학대, 서울기독교대, 추계예술대 /관동대, 삼척대, 한라대, 경동대, 동해대 /카톨릭대(성심), 서울신학대, 수원대, 아주대, 협성대, /가천의과대, 서울장신대, 루터신학대, 수원카톨릭대, 아세아연합신학대, 안양대, 인천카톨릭대, 중앙승가대, 칼빈대, 평택대, 포천중문의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세대 /경일대, 경주대, 계명대, 동국대(경주), 안동대, 동의대, 가야대, 경운대, 대구예술대, 대신대, 동양대, 영남신학대, 위덕대, 포항공대, 한동대, 부산외대, 부산장신대, 동명정보대, 영산대, 동서대, 부산카톨릭대, 신라대, 울산대, 인제

대, 진주산업대, 창원대 /대전대, 목원대, 충남대, 공주대, 침례신학대,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 한밭대, 남서울대, 대전카톨릭대, 우송대, 을지의과대, 한영신학대, 상명대(천안), 순천향대, 충북대, 충주대, 극동대, 나사렛대, 선문대, 중부대, 천안대, 청운대, 한서대, 영동대 /군산대, 우석대, 원광대, 전북대, 전주대, 대불대, 목포대, 여수대, 초당대, 호남대, 광신대, 공주가톨릭대, 광주여대, 영산원불교대, 예원대, 호남신학대, 호원대, 한일장신대, 남부대, 서남대, 한려대 /제주교대, 탐라대 등 1백6개교 및 분교 2개.

△기타(연기, 파행, 재선)=동덕여대(3월연기), 서울교대(휴업), 숭실대(미실시), 한국체대(6월선거), 서강대(유보), /연세대(원주,연기), 춘천교대(휴업) /강남대(파행), 대진대(3월연기), 인천교대(휴업) / 전주교대(휴업), 광주교대, 광주대(파행), 명신대(미결성), 동신대(파행), 목포카톨릭대(연기) /대구교대(휴업), 고신대(3월), 진주교대(3월), 부경대(3월보궐), 부산교대(휴업) /한국과학기술대(3월연기), 배재대(파행), 건양대(3월연기), 공주교대(휴업), 한국기술교육대(파행), 단국대(천안,3월연기), 호서대(연기), 세명대(연기), 청주교대(휴업) /제주대(파행) 등 29개교 및 분교 2개.

백승준 기자 (news@unn.net) | 입력 : 01-12-14 오후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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