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건설 재개발팀 이모 차장은 살던 집을 팔아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니던 두 아이를 미국으로 유학을 보내면서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아이 엄마까지 함께 내보냈다. 그리고 비좁은 오피스텔에서 홀아비 생활을 하고 있다.
자녀 교육을 위해 부모들이 막대한 희생을 감수하고 있으며 그 직간접적 원인이 바로 대학 문제다.
선진국 대부분의 국가와 사회가 대학경쟁력 강화를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들이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교수 요원양성 재정 투자와 사회적 수요에 맞는 교욱과정 개발 등이다.
최근 선진국들은 '혁명' 이라고 불릴 만큼 교과과정 학습방법 개혁에 치중 특성화 다양화를 통해 대학마다 각기 다른 모습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종신제 교수제를 재정비하고 교수의 질 관리를 한층 철저히 하고 있으며 공부하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학사관리를 더욱 엄격히 하는 추세다.
연구하고 교육하는 교수와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 경쟁력 있는 학문 영역의 강화, 인문사회과학과 이공계간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한 보완 노력도 간과해서는 안될 대목이다.
그러나 국내 대학은 교육여건은 교수1인당 학생수의 증가 및 학생 1인당 시설규모 감소 등 교육여건이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대학 교수당 학생수는 65년 19.9명에서 2001년에는 42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2001년 4월 현재 4년재 대학은 1백92개교(일반대 1백62개, 교육대 11개, 산업대 19개)이며 전체 학생수는 1백93만1천1백24명, 교원수는 4만6천4백75명이다.
이는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호주 등의 교수 1인당 학생수 13∼16명 선과 비교하면 2배가 훨씬 넘는다.
교육시장의 개방과 교육수요자 중심의 환경변화에 따라 대학운영은 합리성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산업수요를 만족시키는 연구 교육체제 확립과 효율적인 행정시스템 강화 등 지식생산 촉진 환경의 수준이 대학 존폐를 결정짓는 시대가 도래했다.
대학교육 관계자들은 이제 4년제 1백92개 대학 모두가 전문분야 특성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것은 대학의 비전과도 연계되며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 특성화 정책을 전략화하여 세계경쟁력을 키우는 노력이며 소비적인 대학경쟁과 중복 투자로 인한 구조적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라는 것이다.
이와함께 교육의 질적 여건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육 규모의 경제성을 살리고 다양한 특화사업 등을 통해 수익증대와 재정확충을 지적하고 있다.
열악한 교육비 수준은 교육의 질적 수준 저하를 초래할 수밖에 없으며 국제 경쟁력을 지닌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대학교육에 대한 획기적인 투자증대가 시급하다.
'외국 기업의 경우 대학 졸업생을 곧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으나 우리는 6개월에서 1년간 재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기업들의 불만은 대학정책 담당자들이 되새겨 봄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