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화 시대에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1등 기업' '1등 상품'만이 살아남을 수 있으며 고급인재는 1등 기업의 견인차이기 때문이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사장단회의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미래의 핵심 경쟁력은 우수인력에 달려 있으므로 필요한 인력을 미리 확보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한다. 특히 전체 식구를 먹여 살릴 수 있는 '한 사람'을 요구하고 있다.
LG 구본무 회장도 "초일류 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수익창출이나 선진경영 방식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인재확보"라고 강조한다.
구 회장이 원하는 인재도 '스타급 전문가'이다. 인재 확보는 기업의 위기 타개책의 일환이기도 하다.
<개별기업 분석필요>
대졸 취업예정자들은 우선 입사를 원하는 대기업의 기업문화를 숙지할 필요가 있다. 기업마다 사람을 보는 안목에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는 과거 근면·성실한 스타일에서 최근에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이며 문제를 만들어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을 찾고 있다.
LG전자는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세계최고에 도전하려는 '도전정신'을 선발기준으로 삼고 있다.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혹은 강박관념 때문에 소극적이거나 낮은 자세를 갖은 사람은 선발되기 힘들다. 대신 자신감을 가지고 어떤 상황에서도 당당하고 떳떳하게 '자신의 시장가치'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SK가 바라는 인재는 글로벌 상황속에서 국제적인 안목과 능력을 갖추고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패기'있는 사람이다. 여기에 경영지식, 사교자세, 가정 및 건강관리 수준이 높은 사람을 인재상으로 꼽고 있다. SK에서 임원이 되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한 건강관리 수준을 갖어야 한다. SK가 강조하며 패기는 일과 싸워서 이기는 기질을 말한다.
포스코는 최근 정보화 감각을 지닌 인재를 찾고 있다. 포스코를 그냥 굴뚝산업으로 보면 곤란하다. 포스코는 정보화로 새로운 변신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계 기업인 한국IBM은 합리적 사고를 바탕으로 세일즈와 최상의 고객서비스 제공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고 있다. 주안점은 고객에 대해 서비스할 수 있는 정신과 태도다.
대기업은 국내외 사업을 병행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국제 감각을 갖추어야 한다.
취업문이 바늘구멍인 상황에서 대기업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개별기업을 분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사업장이 어디에 있으며 내수와 수출비중, 올 분기별 매출과 순이익, 면접 임원의 특성까지도 파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인터넷 수시검색 변화 대처를>
취업을 위해선 기업 인터넷을 수시로 검색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www.ftc.go.kr)에 접속해 국내 '30개 대규모 기업집단'리스트를 우선 복사하고 각 그룹 소속 기업중 관심기업을 골라 인터넷검색을 실시하면 된다.
올 경기저점이 올 4/4분기 중인지 내년 2/4분기 중에 올 것인지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들은 신규인력을 대규모로 채용한다는 점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 LG전자 SK 등 대기업이 공채를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수시모집 체계로 돌아섰다. 이젠 신입사원 교육도 월별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취업관련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대학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따로 공고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다 그룹공채를 하더라도 일부 계열사는 수시모집을 통해 인력을 따로 뽑을 수 있어 인터넷을 살펴야 한다"고 충고한다.
<인력채용도 국제 기준 적용>
글로벌화로 자본과 기술 뿐 아니라 인적자원도 초국가적으로 이동하고 있다.
국내 채용시장은 얼어붙어 사상 최대의 취업난을 겪고 있지만 대기업들은 보다 우수한 인력을 찾기 위해 해외채용에 나섰다. 1990년대 중반부터 소규모로 시작된 해외채용이 국제화의 진전과 함께 갈수록 늘고 있다.
LG그룹은 최근 미국 일본 영국 등을 돌며 '해외채용 투어'를 가졌다. 우수인력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LG측은 올해 해외채용 규모를 3백명 정도로 잡고 있다. 특히 전산·전자·생명공학 분야의 석·박사와 MBA가 주 대상이다.
삼성전자도 연간 채용규모의 10∼15% 정도를 해외에서 채용한다. 최근엔 기술개발 파트 외에 경영·법·재무 분야 등에서도 해외의 우수인력을 찾고 있다. 우수인재는 국가, 인종, 성별에 관계없이 뽑아 쓰겠다는 방침이다.
중국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SK는 지난달부터 중국인 대졸자 및 경영대학원 졸업자(MBA) 40명을 뽑기 위해 현지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을 선발해 국내에서 2∼3년간 회사 문화와 업무를 가르친 뒤 다시 중국으로 보내 현지 사업을 맡기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