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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대졸취업, 98년 IMF 이후 최악
취업문이 바늘구멍보다 작아
LG전자 수시모집 통해 1천5백명 선발
삼성전자 감원한파로 2천5백명 채용시기 미확정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의 취업은 바늘구멍이 될 전망이다.

신입사원을 뽑으려는 기업이 크게 줄고 대규모 공개채용을 하겠다는 기업 찾기도 어렵다.

본지가 '국내 30개 대규모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들 30대 그룹사들은 30∼40%가 대졸 신입사원의 채용 인원과 일정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으며 세워진 채용계획도 지난해보다 20∼30%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대졸자들의 취업사정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이후 최악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 LG 등 간판기업 채용 소극적= 국내 경기침체와 함께 세계경기 침체로 삼성 LG 등 국내 간판그룹 마저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삼성그룹은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비 기존인력의 10% 감축에 돌입했다. 이같은 삼성 내부 기류로 2천5백명선으로 잡혀 있는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이 확정되지 못한 채 겉돌고 있다.

LG그룹은 LG전자가 올해 1천5백명을 뽑는 것을 비롯해 LG유통 LG EDS시스템 LG캐피탈 등이 수시채용 방식을 쓰고 있다.

SK는 오는 9월20일부터 인터넷을 통한 서류접수와 함께 대학별 채용 설명회도 실시할 계획이다. 채용규모는 4백명 선이며 매년 많은 인원을 뽑았던 SK텔레콤이 신세기통신과의 합병으로 채용 인원이 크게 줄었다.

△중견그룹중 금호가 가장 많이 모집= 금호가 재계 중견그룹중 가장 많은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금호는 아시아나항공 35명을 포함, 2백50명을 10월초 선발할 계획이며 이와 별도로 수시모집을 통해 승무원을 채용하고 있다.

코오롱은 9월중 2백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입사지원서를 배포·접수하고 전형은 각각의 개별기업에서 선발토록 하는 방식을 사용할 예정이다.

두산은 10월중 작년과 비슷한 1백50∼2백명 규모의 채용 계획을 갖고 있으며 롯데는 오는 10월 채용공고를 앞두고 계열사별 필요 인력을 파악중이다.

신세계는 지난 6월 이후 수시채용을 통해 채용 계획 인원 1백명 가운데 60명을 선발했으며 하반기중 수시모집을 통해 4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포항종합제철은 인턴사원제 실시에 따라 인력채용이 지난 7∼8월중에 마무리됐으며 결원에 따른 인원만 수시채용을 통해 보충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백화점은 하반기 대졸 채용 계획이 없으며 쌍용정보통신은 정보통신분야 프로젝트에 따라 경력사원으로 팀을 구성하고 있다.

△수시채용으로 대규모 공채 풍경 사라져= LG SK 등 많은 그룹들이 신입사원 채용방식을 수시 채용으로 바꾸면서 매년 10월경 연출되던 '대규모 공채'의 풍경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계열사별로 대학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따로 공고를 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그룹 공채를 하더라도 일부 계열사는 수시모집을 통해 인력을 따로 뽑을 수 있어 수시로 인터넷을 살펴야 한다고 충고한다.

한편 하반기 취업은 중소기업이 그나마 숨통을 열어 줄 것으로 보인다. 취업알선 전문기업인 잡코리아(www.jobkorea.co.kr)에 따르면 종업원 3백명 미만의 1천5백50개 중소 기업 가운데 88%가 신규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승준 기자 (news@unn.net) | 입력 : 01-09-07 오후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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