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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학강사 기근 현상 심각
중ㆍ고 교사보다 임금 낮아...사립대 60% 채용난
영국 대학의 20%가 강의를 맡을 충분한 수의 강사를 구하지 못해 최근 5년간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영국 대학 고용자 협회(CEA)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영국 대학가가 강사를 구하기 힘든 가장 큰 이유는 같은 수준의 전문 직업보다 보수가 낮기 때문.

현재 영국 강사의 평균 임금은 3만1천 파운드로 고등학교나 중학교 교사의 평균 임금인 4만4천 파운드보다 약 1만3천 파운드가 적다. 이로 인해 교사 자격이 있는 사람들조차 대학 강단과 같은 고등교육 기관보다 고등학교나 중학교를 선호하는 분위기.

필립 러브(Philip Love) 영국 리버플대 부총장은 “강사 채용 공고를 냈지만 번번이 미달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들은 보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강사직을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용자 협회의 최근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강사 부족의 가장 큰 원인은 저 임금이었다“라며 ”같은 수준의 전문 지식을 활용하는 다른 직장에 비해 임금 경쟁력이 너무 낮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영국 대학들이 겪고 있는 강사 부족 현상은 교육학, 법, 공학, 생명과학, 의학 등 소위 인기학과와 비 인기학과간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심각하며 신생 대학은 물론 전통 있는 명문 사립대 약 60%가 강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강사 부족 현상이 영국 정부가 추진중인 '2010년 30대 이하 국민 50% 고등교육 수혜국 계획'에 차질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단시일 내에 해결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만일 강사 임금이 현실화되지 않을 경우 수많은 강사들이 강단을 떠남으로 인해 대학 당국은 정부의 계획을 맞추기 위한 강사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폴 멕니(Paul Mackney) 강사 노조 대표는 “영국은 향후 10년 이내에 최소한 1천5천명의 강사를 새로 충원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며 “하지만 이 문제는 저임금이라는 벽에 부딪쳐 해결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가디언】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2-05-27 오후 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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