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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대 일부 학과 학부제 도입
기초학문강화-전공심화-교보재 활용 현실화
예비학과 50명 선발, 시범운영 후 확대
중국 베이징대가 오는 9월 신학기부터 일부 학과에 학부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웬페이(元培)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번 학부제 도입 예비 학과의 선발 예정 인원은 약 50명. 베이징대는 웬페이 특별학과를 통해 학부제를 시범 운영한 후 결과에 따라 전 학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웬페이(元培)는 베이징대 총장의 이름인 차이웬페이(蔡元培)에서 따온 것. 웬페이 특별학과는 "기초학문 강화, 전공 심화, 교보재 활용 현실화” 등의 교육이념을 앞세운 차이 총장의 지론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학과의 가장 큰 특징은 선발된 학생들의 전공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 신입생은 입학 후 2년간 '따차이단’(大菜單)이라 불리는 학과목 일람에 명시된 과목들 중 인문과 자연계열에 관한 기초교육을 받는다.

그후 시험을 거쳐 일정 점수를 획득하면 3학년 때 자신의 전공을 선택하게 된다. 또한 전공 선택 시 해당 교수로부터 지난 2년간 종합교육에서 얻은 성과 및 해당 전공에 관한 적성 테스트를 치르게 된다. 이 같은 면에서 베이징대 웬페이 특별학과는 우리나라 학부제와 비슷하다.

전문가들은 중국 고등교육 시스템이 베이징대의 웬페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큰 변화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했으며 현재 진행 중인 고등교육 개혁에도 좋은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이들은 앞으로 중국 고등교육 수요자의 학과선택 자율화가 강화되고 학문의 자주권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이번 제도를 통해 그 동안 문제가 됐던 학과 부적응으로 인한 신입생 자퇴와 빈번한 학과 변경에 의한 대학 행정업무의 비효율화가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전공에 대해 모호한 관념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기존 시스템보다 자신의 전공에 대한 애착과 관심을 더욱 제고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대는 "올해 전체 모집정원인 2천3백 명과 비교했을 때 특별학과의 모집규모는 미미하다”며 "하지만 이런 시도를 통해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새로운 학문적 기회를 향유할 수 있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중국 청년보】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2-06-03 오후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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