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국제

목록
프린트 스크랩
기금 모금가로 전락한 '대학총장'
'워싱턴 포스트' 등 주요언론들 지적
액수따라 능력평가
헤드헌팅회사 큰 몫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미국 주요 언론들은 최근 칼럼 등을 통해 미 대학 총장들이 "위대한 교육적 지도자"에서 "기금 모금가"로 전락했다며 전통적 총장의 권위와 위엄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이 메튜(Jay Mathews) 워싱턴포스트 컬럼리스트는 "기금 모금가로 전락한 최근의 총장들은 단지 돈을 얼마나 많이 모으느냐가 능력평가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대학 이사진도 신임 총장이 얼마만큼의 돈을 모을 수 있는지를 최대 관심사로 둔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현상은 총장들로 하여금 학내 조직 관리과 통솔, 미래를 위한 인재 육성이라는 대학의 기본 명제를 잊게 하고 있으며 '사색적 지도자'의 모습을 점차 잃어가게 하는 실정이라고 이 신문은 비판했다.

클라라 로베트(Clara M. Lovett) 노스 아리조나대 총장도 "총장 선거 때 후보들은 자신들의 인맥이 얼마만큼 많은 재력을 갖췄는지를 강조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후보들은 마치 정치 후보생들 같은 인상을 풍긴다"고 비판했다.

그녀는 "학문적 위치나 업적으로 총장 선거에 나서는 것이 어리석은 것으로 치부될 정도"라며 "이 같은 요소는 더 이상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해드헌팅 회사들까지 총장 선거에 뛰어들어 후보를 추대하고 있는데 이들은 총장 당선 후 얼마나 빨리 기금을 모으는가와 대학 경영에 얼마나 유리한 인맥을 형성시키는가를 후보 선별의 주요 요소로 삼고 있다.

실제 미국 국공립대 이사회의 약 80%는 해드헌팅 회사들이 제시하는 총장 후보들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으며 매년 해드헌팅 회사가 제시하는 인물의 약 10~12%가 총장으로 선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로니클】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2-04-22 오후 6:28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