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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비정규직 해고' 일파만파
부산대 본관에서 고용승계를 주장하며 농성을 벌이던 비정규직 노동자와 용역업체 직원의 충돌 사태를 둘러싸고 부산대 총학생회가 총장실을 점거하고 항의집회를 여는 등 거세게 반발하면서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부산대 총학 관계자 등 학생 2백여명은 24일 오전 부산대 본관 앞 에서 '부산대 학생 성토대회'를 열고 용역업체 직원 진입에 대한 진상규명과 총장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총학측은 '학내에 용역업체가 진입해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농성중이던 학생들과 충돌을 빚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 사태에 대해 학교가 책임지고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측도 성명을 통해 '학문의 장이 돼야 할 대학교에서 노조탄압과 폭력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며 '부산대 측 이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고용승계에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 연말 부산대가 경비 미화 업무를 ‘한국경비청소용역협동조합’(이하 한국경비)과 새롭게 계약을 하면서 시작됐다.

부산대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용역업체와 관계없이 해마다 고용을 승계했으나 한국경비측이 다른 직원을 파견키로 결정,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비정규직 근로자 87명은 지난해 12월 31일 본관에서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그러나 22일 새벽 3시쯤 용역업체 직원 1백여명이 농성중이던 근로자 20여명과 학생들을 강제로 끌어내면서 근로자들과 학생들이 상처를 입는 사태가 일어났다.

이어 용역업체 직원들은 학내에 게시한 ‘완전고용승계, 비정규직 철폐’ 라고 쓴 현수막을 걷어내고 자신들이 준비해온 ‘민주노총만 노동자냐, 우리도 노동자다’ 등의 현수막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어 용역업체 직원들은 교문 앞에서 소식을 접하고 항의하기 위해 달려온 학생들의 출입을 한 때 봉쇄하면서 이번 사태는 더욱 악화됐다.

근로자들과 학생들은 “농성자가 대다수가 50~60대들로 마스크를 착용한 청년들이 들어와 끌어내는 바람에 신발 휴대전화 지갑 등도 챙겨나오지 못했다”며 “학교측의 묵인 없이는 도저히 벌어질 수 없는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용역업체 측은 “노동자들에게 농성을 중지할 것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로 폭력을 행사한 일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학교측은 “이번 충돌사건은 학교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밝혔다.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5-01-25 오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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