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러플린 총장은 "내가 학교성격을 완전히 바꾸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그게 아니다"라며 "현 체제에서 비즈니스 마인드를 살리고 학부생들에게 도움을 주려는 것이지 연세대나 고려대처럼 바꾸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사립화 구상을 둘러싼 학교 안의 논란에 대해서도 "예상했던 것으로 개의치 않는다"며 "지금 나오고 있는 것은 교수 개인의 의견 개진 일뿐이며 박 처장의 의견 역시 구성원 전체의 동의를 얻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러플린 총장은 "지금 다소 어려운 점은 정부나 교수. 구성원들과 내 생각이 다소 차이가 있다는 것"이라며 "카이스트는 정부 의존 경향이 있는데 독립적인 것이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사나 예산권 행사에 있어서도 내부 구성원들과 의견 충돌은 있을 수 있지만 모든 권한은 총장에게 집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다른 대학 총장들이 갖고 있는 권한을 아직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조청원 과학기술부 과학기술기반국장은 24일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KAIST 정기이사회에서 "학교를 현 `한국과학기술원법' 정신에 따라 연구·대학원 중심체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을 러플린 총장에게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부가 정부가 KAIST를 학부 중심의 사립 종합대학으로 만들려는 러플린 총장의 구상에 사실상 제동을 건 것이어서 향후 KAIST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