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대학공부를 하려던 직장인과 만학도에게 인기가 높았던 야간대학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전국 야간대학 입학정원이 지난 2001년보다 2만 9천 9백 94명에서 지난 해 2만 3백92명으로 무려 9천 5백52명이나 줄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거나 학과를 아예 폐지하는 학교도 늘고 있다.
명지대는 전체 야간대학을 폐지한다는 계획으로 2004년 경영학과에 이어 올해 영문학과, 철학과도 없앴고 정외과도 폐지할 예정이다.
경남대는 지원자 수가 급격히 감소한 야간대학에 대해 지난해부터 신입생 모집을 중단한 데 이어 현재 3-4학년이 졸업하는 내년부터 야간대학을 완전히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97년 8개 학과 2백40명으로 시작한 영산대 역시 2006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기로 했다.
대구·경북지역에선 영남대가 지난해까지만 해도 8백80명을 모집했으나 올해 모집정원을 8백10명으로 줄였고 계명대는 야간대학 개설학과를 2003년 23개에서 2004년 18개로 5개나 폐지했다.
부산에서도 올해 입학정원 미달을 기록해 겨우 정원을 채운 경성대가 내년부터 10개학과를 폐지하기로 했다. 동서대는 2003년에 일찌감치 야간대를 없앴고 부산외대와 동의대도 야간대학을 대폭 줄일 계획이다.
졸업생 4만 9천명 중 절반 이상인 2만 7천명을 차지할 정도로 야간대학의 비율이 높던 광주대도 지난해부터 야간대 신입생 모집을 중단했고 조선대 역시 2003년에 야간대학을 폐지하고 야간대학과를 주간으로 편입시켰다.
이처럼 야간대학이 사라지는 것은 교육여건의 변화와 함께 사이버 대학 등장으로 대학의 진학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
명지대 교육지원처 처장 서필교씨는 “ 오늘 5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제출한 전국대학 1차 보고서가 나와봐야 대학별 야간대학 폐지율을 알 수 있지만, 대부분의 대학에서 야간 대학을 정리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방성용 기자> by1126@unn.net
<표 연도별 야간대학 입학현황>
(단위:명)
* 자료: 교육인적자원부(4월 14일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