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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상 칼럼
한준상 칼럼
연세대 교육학과 교수
[한준상 칼럼] 연세대 교육학과 교수
[대학논단]박사들에게 고함
한준상 본지 논설위원 / 연세대 교수
대학가가 또 다시 가짜박사제조공장이라는 비난 속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다. 지금 이 나라, 이 사회, 이 대학사회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가짜박사만이 아니다. 오히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학위 취득 후 박사, 그리고 그것을 근거로 전문가가 된 사람들의 나태한 학문행위들이다.

박사가 학문에 있어서 그 무슨 절대적인 증표가 되는 양 그 학위로 지적유희를 일삼고 있는 사람들의 행태가 더 문제가 된다. 물론 열심히 읽고 생각하고,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 내는 박사학위 소지자들도 있기는 하지만, 그들은 숫자에 있어서 그리 많지 않다.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들은 모름지기 중국 조나라에 기창이라는 사람의 자세를 음미해보아야 할 성 싶다. 기창은 그 시대 활의 명인이었다. 천하제일의 명인이 되기 위해 그는 온갖 노력을 다했다. 마침내 명인이 되었다.

그런데 명인이 된 그 후부터, 그는 아예 활을 잡지 않았다. 그가 잊은 것은 활쏘기가 아니라 명궁에 대한 사소한 집착을 끊었던 것이다. 명궁이라는 명예를 극복하기 위해 활을 잊었다. 그것은 것은 활쏘기라는 기술의 끝을 말하는 것이 아니었다.

명인으로서의 새로운 시작을 약속하겠다는 것이었다. 명궁이라는 오만함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자신의 잘남부터 먼저 극복해야만 했다. 그제야 활쏘기는 그에게 하나의 선(禪)처럼 다가왔다. 몸은 움직이지 않았으나 의식의 마디마디는 그 모든 곳을 집중했다.

모든 것이 과녁이었고 모든 것이 배움의 시작이었다.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배움의 열정을 내면화시킨다는 것, 바로 그것이었다.

박사라는 학위는 한 분야의 전문가인 동시에 그 분야에서 요구되는 첨단 지식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사람들에게 수여하는 명예이다. 모든 것을 다 배웠다든가 모든 것을 다 안다는 것을 인증해주는 그런 보증수표가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더 많이 더, 새롭게 읽어내는 일을 하겠다는 약속의 표시가 박사학위이다. 그래서 박사는 모름지기 읽는 사람이어야 하며, 치열하게 읽는 사람이이며, 열정적으로 사고해야하는 사람이다. 그것을 하나의 지식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 열심히 글쓰기에 임해야하는 사람이다.

그런데도 박사학위를 취득하면 그들에게서 그런 배움에의 열정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요즘 대학가의 행태이다. 학생들보고 공부 못한다고 나무라고 꾸짖을 일이 아닐 성 싶다.

이점은 그들의 독서행태를 보면 더욱더 분명해 진다. 자기전공분야의 독서 한두권 정도를 읽는 일 이외에는 거의 독서가 없는 형편이다. 교수 스스로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가 바로 배우라는 말이며 읽으라는 말인데, 실제로 가장 읽지 않는 사람이 바로 그들이고, 가장 새로운 배움에 게으른 사람이 바로 그들인 것이다.

그저 박사학위를 취득하면, 그들 모두가 모든 것을 다 아는 채, 배움을 포기하고 있으며 독서를 끊고 있는 것이다. 독서와 마음의 관계는 마치 몸과 운동의 관계나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박사학위자라는 전문가들이 글 읽기를 포기한다면 그것은 학문에서 마음을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런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새로운 학문의 가능성은 불가능하다.

어느 작은 책모임에서 박사, 교수에게 간단한 질문이 날라들었다. 펄펄 끓는 가마솥에 쌀 한두 톨을 집어넣으면 무엇이 되겠는가라는 화두였다. 죽도, 밥도 되지 않을 것이 뻔했다. 그 질문은 바로 박사들의 지적게으름을 질타하는 순간이었다.

일년에 고작해서 평균 100쪽 미만의 글이나 읽는 교수들이 그게 어디 박사가 할 짓이라는 질문이었다. 죽도 밥도 아닌 이 땅위의 박사들을 위해 괴테는 이미 오랜 전에 이렇게 말했다. “나는 책을 읽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80년이라는 세월을 바쳤지만, 아직까지도 잘 배웠다고 말할 수 없다. 그런데 당신들은...”

모름지기 박사학위 소지자라고 한다면, 배움에 대한 괴테의 그 양심선언을 학문하는 이정표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한준상 칼럼 | 입력 : 05-04-30 오후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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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강성우 김우동씨는 학생도 아니고 머 하는 분인지 감이 안오네요. 박사가 입만 살아서 떠든다고 하셨는데, 어느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든 간에 박사학위 받기 쉬운줄 아십니까? 박사학위 받고 나면 건강한 사람도 신체 어느 부위가 고장이 납니다. 그 정도로 힘든 과정이라는 뜻입니다. 물론 학위취득 이후는 더 힘들지요. 김우동씨는 한번도 공부를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는 사람으로 보이네요. 모르는 세계 함부로 비판하지마시구 2005-05-09
7 강성우 한국의 박사들이 공부를 안한다는 점에 대해 저도 반성하고 공감합니다. 어느 사회나 열심히 자기 일을 하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지요. 제가 본문을 읽은 바로는 박사교수(요즘 교수는 대체로 박사학위취득자들이기에 박사교수라 부르지 않지요)를 지칭한다기보다는 박사학위자들(대체로 신분이 시간강사들이지요) 에게 행한 말씀으로 이해를 했습니다. 이 점을 모호하게 하셨기에 제가 비판을 한 것입니다. 제 생각은 안정된 직장을 가지고 공부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가진 교수들이 공부를 열심히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전 서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지금은 지방에서 강의중인데, 정말 교수들 공부 안합니다. 학생들보면 정말 불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제 주변에서 강의하는 시간강사 선생님들은 악조건에서도 열심히 논문과 책을 집필하시더군요. 할말이 너무 많지만 고쳐질 일이 아니라 이쯤합니다. 교수님 답변보고 글 쓰신 의도를 알게 되었는데, 이왕이면 보다 분명히 교수사회를 비판하셨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물론 현실적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어쨋던 좋은 글이었습니다. 제가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5-05-09
6 강성우 한교수님 말씀 잘 알았습니다 2005-05-09
5 김우동 솔직히 이야기해서 박사들이 공부하니?! 박사입네하고 입만살이서 떠들지. 강아무개, 너도 마찬가지;야. 반성하고 당장 책이라도 제대로 읽고 학생들이나 잘가르쳐요. 박사들을 더 꾸짖는 글이 필요ㅕ해요. 2005-05-08
4 James d. Obrien 한교수님의 말이 맞아요. 한국의 박사교수, 박사들 공부너무 안해요. 강선생님의 말씀은 별로 의미가 업서요. 여기 한국대학에서 제 경험으로 보면... 2005-05-06
3 한준상 강선생님의 글을 읽고보니, 정말 제가 뭘 모르고 답답하기 그지없는 사람이 되었네요. 미안하기 그지없읍니다. 제가 지적하려고 했던 것은 일년에 160여권의 책을 읽는 박사교수가 있는 가 하면, 단 한편의 글도 읽지 않는 박사교수도 있어서 그런 것을 지적하면서 학생들앞에서 부끄러운 줄 알라고 쓴 글이 그렇게 되어버렸군요. 독자들이 행간을 읽어주기를 바랬는데....역시 이번에도 소기의 목적을 거두는데 살패했읍니다. 더 공부하고 더 배우도록 하겠읍니다. 그리고 박사과정을 마친후에도 강사로 생계를 유지하는 분들을 위한 글은 이미 제가 대학신문의 다른 논단에서 쓴바 있음니다. 대학들이 그들에게 죄를 짓는 것이지요. 이런 관행을 혁신적으로 바꾸는 교육부의 교육정책이 나놔야 한다는 것이 제 주장이고, 그것이 나오기전이라도 대학이 대오각성해야 하는 강사교수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제 주장입니다. 조금 답답하더라도 여러분을 위한 사람들이 대학에는 아직도 많다는 것을 잊지마시기 바랍니다. 좋은 비판 감사합니다. 또 배움을 주시어 감사합니다. 2005-05-06
2 박사후보생 박사취득후의 조언은 옳은 말씀으로 마음속에 담아야 하지만, 한명의 박사를 배출하기 위해 서명했던 5명의 교수님의 글읽기에 대해서 먼저 자성해야 할 것 아닌 합니다. 먼저 공부들 좀 하십시요. 그리고 젊은 예비학자의 노력을 자기것으로 갈취하지 말고... 2005-05-02
1 강성우 박사가 문제라는건지...아니면 교수들이 문제라는건지?? 박사들중 다수가 시간강사로 겨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데....그러면서도 교수채용에 대비하여 논문쓰고 글 읽고 한다는 사실을 모르시나본데...그에 비하면 교수들은 이미 교수되었다고 거의 공부안하는데...게다가 1년에 논문같은 논문 한편 제대로 쓰는 교수가 몇명이나 될지....제발 멀 좀 알고 말하기를..답답한 양반같으니... 200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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