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과 전교조 등 교육단체들이 교육부총리 인선에 거부감을 나타낸데 이어 참여연대는 5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기준 전 서울대 총장은 총장 재직 시 판공비를 부당하게 집행하고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해 사외이사직을 맡았으며 공직자 10대 준수사항을 위반하는 등 공직자로서 도덕성에 하자가 있는 인물로 교육부총리 임명이 부적절하다”며 이 교육부총리의 임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참여연대는 또 “만약 임명이 철회되지 않으면 부총리에 대한 퇴진운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야당 의원들도 ‘적절치 않은 인사’라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당 교육위원들은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당정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시점에서 이 부총리의 입각이 향후 법안 처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국회 교육위 구논회 의원(열린우리당)은 "교육 철학이나 이념에 대해서도 평소 평가도 그렇게 좋지는 않은 것 같다"며 교육부총리 인사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정봉주 의원(열린우리당)은 "부총리가 교육개혁과는 거리가 먼 사람으로 발탁됐다"며 "사립학교법 등 교육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고, 교육정책이 갈팡질팡해왔는데 보수적이고 교육개혁과는 거리가 먼 이 전 총장이 교육부총리로 임명돼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주호 의원(한나라당)은 "이 신임부총리는 대학구조조정과 청년실업 문제에서 상당한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그러나 교육은 갈등이 많은 분야이고 그런 면에서 도덕적으로 완벽한 사람이 요구되고 있는 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진수희 의원(한나라당)도 "우리 교육은 개혁적으로 추진해야 할 일이 매우 많다"면서 "추진력을 갖기 위해서는 도덕성이 밑받침돼야 하는데, 이 신임 부총리는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답답하고 걱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총리 인선을 둘러싼 네티즌들의 여론도 차갑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야후코리아 여론조사결과 80%이상이 ‘부적절한 인사’라고 응답했다.
5일 오전 9시 현재 ‘네이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교육부총리 임명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이란 질문에 1천5백45명이 참여, 절대 다수인 1천2백93명(83.69%)가 '부적절하다'는 평가를 한 반면, '적절하다'는 불과 1백60명(10.36%)에 그쳤다.
야후 코리아 여론조사 역시 '이기준 전 서울대 총장이 교육부총리로 임명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란 질문에 총 3천3백48명이 참여, 절대 다수인 2천7백80명(83%)가 '도덕성을 고려않는 부적절한 인사'라고 답했다.
이처럼 교육단체, 사회단체, 정치권 등이 이 신임부총리 인선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퇴진운동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향후 청와대의 대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