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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황우석 교수 초청 강연
"저도 절반은 국정원 가족이 됐습니다.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많은 부분에서 도움 주신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들이 불법감청 문제로 마음 고생 하실 때 저도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줄기세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가 지난 8월 31일 오후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을 방문, 직원들을 상대로 산업보안의 중요성 등에 대해 강연하며 용기를 북돋아주는 등 '불법 감청' 파문으로 "심신이 크게 지친" 직원들을 격려했다.

국정원 당국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황 교수가 국정원 요청에 따라 오후 3시부터 대강당에서 '생명공학과 미래의 삶'에 대해 90분간 강연하고 김승규 원장도 면담하는 등 약 두 시간동안 청사에 머물며 직원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강연에서 세계 최초로 체세포를 이용한 배아줄기 세포 분양 성공에 이어 세계 최초로 개 복제에도 성공하게 된 과정을 소개하고 한국이 최고 수준의 '과학주권' 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한 뒤 산업보안 등 국익을 위한 정보기관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종 자신이 '절반은 국정원 가족'이라고 강조한 그는 "가족 좋다는 게 뭡니까. 나눔 아닙니까"라고 반문한 뒤 "제 연구내용은 고도의 보안이 요구되는 사안인만큼 40%는 스스로의, 60%는 국정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역할 분담론을 제기했다.

그는 '국정원 나들이' 배경에 대해 "단순한 초청 강연이라기보다 제가 보유한 연구 성과나 국가정보 등의 유출 차단을 위해 진력해 온 산업보안팀과의 뜻 깊은 인연에 대한 보답 성격"이라고 강조한 뒤 "불철주야 경호 및 초특급 보안경비대 책으로 지원해주신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황 교수는 특히 안기부 X파일 파문으로 정치권에서 국정원 해체나 국내외 업무분리 주장이 잇달아 제기돼 직원들의 사기가 급락한 점을 감안, "불법 감청에 대한 용기 있는 고백을 계기로 국정원이 국제사회의 치열한 정보 전쟁속에서 우뚝 서 '세계속의 선진정보기관'으로 거듭나주길 바란다"고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황 교수 연구팀으로 대표되는 BT(바이오 기술)분야가 신성장 동력으로 대두되면서 첨단기술과 연구성과가 유출될 경우 국가경쟁력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판단, 황 교수 연구팀에게 산업보안 교육을 실시해왔다.

또 연구팀 전산망에 대한 국내의 침해기도에 대비해 보안대책을 세우는 등 황 교수를 '특별관리' 하고 있다. 황 교수는 3부 요인급 경호를, 연구 시설은 초특급 보안경비를 제공 받고 있으며 황 교수의 해외 활동시 국정원이 모든 경호 및 경비를 담당하고 있다. (연합)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5-09-01 오전 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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