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강길부 의원은 2일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오찬에서 울산국립대 설립을 위해 건축비를 국가가 부담하고, 부지는 울산시가 제공하는 건의안을 수용했다"고 전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울산시는 부지를 제공할 뿐 아니라 1천5백억원의 대학발전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대학 규모는 입학정원(대학원 포함) 1천5백명으로 하되 첫해는 1천여명으로 출발하고 학과는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로봇 등 공학부와 자연과학, 정보과학, 응용과학, 에너지기술, 환경과학, 경영학부, 교육학과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날 오찬은 최근 울산국립대 설립비용 분담 문제로 교육부와 울산시,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 사이에 논란이 일자 청와대의 요청으로 이루어졌으며, 노 대통령과 김진표 교육부총리, 강 의원, 송철호 국민고충처리위원장,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이원덕 청와대교육문화수석 등이 참석했다.
교육부는 울산시에 대해 1천억원으로 추정되는 부지 매입비 전액과 2천5백억원으로 추정되는 건축비의 절반을 부담할 것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강 의원과 송 고충처리위원장이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마지막으로 국립대를 신설하면서 건축비를 자치단체에 부담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며 국비 건축을 강력히 건의한 결과, 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협의된 내용은 당정협의후 교육부와 울산시가 협의해 올 추석 전에 울산국립대설립추진위(위원장 성경륭)에서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며, 이에 따라 내년도 국가예산에 설계비 등이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 의원은 "노 대통령이 '울산국립대는 전국의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작고 매운 대학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울산국립대는 노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2003년부터 본격 추진되는 과정에서 부경대와 해양대의 이전이 논의됐으나 대학 일부 관계자와 부산시의 반발로 무산되자 올들어 신설로 방향을 전환했다.
그러나 교육부가 울산시에 부지 제공과 건축비 절반 부담을 요구하자 강 의원이 강력히 이의를 제기해 그동안 신설 방침 확정발표가 미뤄져 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