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총장 정운찬)는 지난해 채용박람회 참여 자격을 서울대생에 한정하지 않고 모든 구직자들에게 개방했으나 올해는 서울대 졸업예정자와 신규졸업자들로부터만 사전 등록을 받았다.
이번 채용박람회에는 국내 주요 대기업, 벤처기업, 외국계 기업 등 50여개 회사가 참여해 구직자들과 상담을 하고 기업별 설명회를 열었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대학본부 및 진로취업센터 관계자들에게"만일 필요하다면 총장인 내가 진로취업센터장을 맡을 생각도 있다"며 학생 진로 지도와 취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또 "현재 인건비를 제외하고 7천만원 수준인 진로취업센터 예산을 내년에는 2배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 총장과 김대환 노동부 장관은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한 간담회'를 통해 기업 채용 담당자들 및 학생 대표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학생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취업에 나서야 한다고 충고했다.
학생 대표 중 이정은(농산업교육4)씨는 "산학연계 취업지원 프로그램이 전문대 위주로 돼 있어 일반 대학생들은 혜택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으며 교내 취업동아리 'AIESEC' 소속 김유니씨는 "해외 인턴십에 대한 지원이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LG텔레콤 인사팀 채용담당자 최훈씨는 "채용 문제에 대해 기업에게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KT 인사팀 채용담당 공준서씨는 "기업이 요구하는 것은 '우수 인재'가 아니라 '적합한 인재'"라며 "산학협력을 통해 상시 인턴십 프로그램과 이에 대한 학점인정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취업에 있어) 서울대생들에게 설사 다소 프리미엄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는 매우 제한적인 영역에서만 작동하며 전체적으로 미약하다"며 "서울대생들도 재학 당시부터 방학을 활용해 다양한 취업기회를 알아보는 등 적극적으로 취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제 혜택 부여는 다른 것과 연관된 문제라 중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할 문제다. 당분간 기업은 기존의 인턴 사원에 대한 지원 제도를 최대한 활용하고 대학은 산학연계 인턴십 등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운찬 총장은 "대학은 특정 기업에 딱 맞는 사람을 내놓는 곳이 아니고 폭넓게 기초를 가르쳐 장기적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만드는 곳"이라며 "학기중 인턴십에 대해 학점을 부여하는 것 등은 논란의 소지가 있지만 기업과 대학 사이의 관계를 원활하게 만드는 일은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