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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고등교육확대가 계층간 이동 방해
교육의 계층 이동효과 감소...계층 고착화 우려
영국은 고등교육의 확대로 빈곤층의 계층이동을 돕는데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런던 정경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영국은 선진국 중에서 계층간 이동성이 가장 저조한 나라로 밝혀졌다. 조사 관계자는 “영국의 부유층 자녀들이 명문 고교에서 명문 대학, 고소득이 보장되는 직업까지 성공의 가도를 달리는 동안 빈곤층 자녀들은 삼류 학교를 전전하다가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빈곤을 성장해서까지 계속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유럽과 북아메리카지역의 계층간 이동성’에 관한 연구에서 영국 아동들이 성장한 후에 성공확률은 캐나다, 독일,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등에 비해 부모수입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를 지원했던 서턴 트러스트대의 피터 램플 경은 “연구결과를 통해 영국은 사회 계층간이동성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크게 저조하며 부유층과 빈곤층 간 교육적 혜택의 불균형으로 빈곤층 자녀들은 성장해서까지 경제적 빈곤함을 계속 유지하게 되는 사회구조를 가지고 있음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부유층과 빈곤층이 가지고 있는 기회의 불균형은 영국과 미국이 유사하지만 미국은 그 간격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반면에 영국은 편차가 커지고 있어 더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에 저소득층 가정에서 태어난 아동은 30세 청년이 되어서도 고소득층이 될 확률이 1958년에 비해서 훨씬 낮아졌다. 1980년부터 확대된 고등교육으로 부유한 사람은 더욱 부유해지고 가난한 사람은 더욱 가난해지는 사회적 구조가 더욱 강화됐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피터경은 “정부가 2010년까지 고교생의 대학 진학률을 50%로 높이겠다는 방침보다는 저소득층 자녀가 16세가 넘어서도 교육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이들의 대학진학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마련이 더욱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빈곤층 자녀의 명문대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서 정부는 명문대와 공립학교에서 이들의 입학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하는 등 정부의 개입이 절실하다”면서 “빈곤지역 아동들이 명문고교로 통학할 수 있도록 통학버스제도를 개선하는 등 실질적인 제도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5-05-02 오후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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