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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립대 '내신 50% 반영'에 고교생 강력 반발
태국 국립대학들이 입학자격 요건에 내신등급(GPA)을 50% 반영하기로 최근 결정하자 고등학교 학생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태국 국립대 총장들이 내신등급 50% 반영 계획을 오는 2008년까지 2년 연기하기로 했는데도 내신등급 완전 폐지 혹은 최소한의 반영만을 원하는 학생들의 태도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고 일간 방콕 포스트지가 3일 보도했다.

태국 24개 국립대 총장들은 지난 달 30일 입학 사정시 내신등급 50% 일괄반영 계획을 2008년까지로 연기하되 반영 비율을 내년에는 30%, 2007년에는 40%로 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고등학생들은 내신등급 반영 비율을 순차적으로 높이는 데 반대하는 게 아니라 표준 미달인 GPA 제도 자체에 반대하고 있다는 것.

지난 달 28일에는 1백여 명의 고교생이 방콕 시내 핏사눌록가에 있는 정부청사 앞에서 새 내신등급 반영 제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또 많은 학생들이 연대해 새 대학 입학 제도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로부터 서명을 받는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방콕 포스트는 전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받은 1천 명 이상의 서명을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 2일 방콕 도심 '씨얌 스퀘어' 지역에서 서명 캠페인을 주도한 뜨리얌 우돔 쓱사 학교의 타라팁 오팟콘쿤씨는 "교육은 먼저 가격을 높게 정해 놓고 협상을 통해 이를 낮추거나 타협을 요구할 수 있는 거래가 아니다"며 "우리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 바로 교육제도의 실패를 입증한다는 사실을 정부에 보여주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학교 관계자도 "한 학생이 1백점 만점에 79점을 맞아 3등급을 받은 반면 어떤 학생은 80점으로 4등급을 받았다고 할 때 미미한 점수 차이로 인한 등급격차가 대학 입학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게 공정한 제도냐"고 반문했다고 방콕 포스트는 소개했다.

이들은 새 대입 제도가 방콕 거주 학생들 뿐 아니라 지방 학생들도 혼란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싸얌 스퀘어'의 한 과외학원 교사는 내신등급 반영 비율 확대 발표 이후 마타욤(중학교) 4학년과 5학년 과외 과정 신청자가 모두 꽉 찼다고 귀띔했다. (연합)

한국대학신문 | 입력 : 05-05-03 오후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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